중장년층 남성에게 가장 흔한 비뇨기계 질환

[질병탐구 / 전립선염] 인터뷰-이상협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원인 밝혀지지 않아 장기간 치료 필요
자전거 타면 증상 더욱 악화돼 주의 당부

전립선은 정액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노화로 기능히 저하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이곳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소변과 정액 배출에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의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이다.

이중 전립선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전립선이 감염되거나 전립선 압력상승, 소변 역류, 면역체계 이상, 근육·신경문제 등이 원인으로 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급성일 경우 고열과 오한, 구토를 동반한 빈뇨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며 골반이 아프거나 소변볼때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성전립선염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질병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릭 필요하다. 이에 이상협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교 교수에게 전립선염이 어떤 질환인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전립선염의 증상은 약 10%의 남성이 호소하는 증상이며, 절반의 남성은 평생 한 번 이 증상을 경험합니다. 전립선염은 서구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계 질환이고, 유병률은 일반 남성에서 5~9%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환자의 15~25% 는 전립선염이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런 전립선염은 미국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분류에 따라서 보통 4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이중 급성세균성 전립선염은 Category I에 해당이되며 발생률이 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만성 전립선염에 비해 낮습니다.

만성전립선염 중에서도 만성 세균성전립선염(Category II)는 매우 드물어서 5%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결국 세균이 원인으로 밝혀진 급성 또는 만성 세균성전립선염의 경우 원인균이 밝혀져 치료가 용이하지만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고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9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쉽지 않고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는 치료 기간이 최소 2 달 이상이 필요하며, 치료로는 항생제, 알파차단제, 진통제, 근이완제, 물리치료, 전기자극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식사요법, 운동, 온수좌욕, 스트레스 감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싸이클 선수와 타 운동선수 간에 성기능과 배뇨기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연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 전립선 비대를 야기한다거나 전립선염 또는 전립선암을 발생시킨다는 근거는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양한 연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질환의 발생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있으나 이미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다양한 보고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전거 안장은 전립선 부위의 압박을 심화하고 이로 인한 자극이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에 맞는 안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의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호전시켜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전립선염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리컴번트 자전거(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혈뇨는 소변에서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급성전립선염 등이 있을 때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립선염보다는 요로 결석이나 방광 또는 신장의 종물이 있을 때에 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자세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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