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분류하고 급만성 여부에 따라 급성 요도염과 만성 요도염으로 분류한다.
임균성 요도염에는 항생제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혹은 스펙티노마이신(spectinomycin)을 1회 근육 주사한다. 세픽심(cefixime), 사이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오플록사신(ofloxacin) 등은 경구용 약제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클라미디아나 유레아플라스마 감염을 전제로 치료하며,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이나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 첫번째 항생제이고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오플록사신(ofloxacin), 설피속사졸(sulfisoxazole)등도 고려된다.
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된 경우도 비임균성 요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임균성 요도염에 대한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요도염의 합병증은 부고환염,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방광염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요도주위 농양, 요도협착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클라미디아 감염은 여성요도증후군, 자궁경부염, 질염, 난관염, 골반염, 불임을 일으킬 수 있고 출산시 신생아에게 각막염, 결막염, 폐렴, 기관염을 유발시키기도 하다.
최근 요도염 균주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요도염 예방법으로는 성교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므로 청결한 성관게를 유지하고 콘돔 사용이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성 상대자가 감염되었다면 상대자의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요도염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 ‘설피속사졸(sulfisoxazole)’ 성분이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북대학교 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존 약물인 설피속사졸에서 암세포 유래 엑소좀의 억제제를 발굴해 새로운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50~150 나노미터(nm)의 작은 소포체로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암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의 경우 정상적인 세포에 물질을 전달해 암의 진행과 전이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가운데 설피속사졸이 이 엑소좀 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피속사졸은 유방암을 유발한 동물 실험에서 엑소좀 분비 억제 효과로 암 증식과 전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설피속사졸은 유방암 세포의 ‘엔도테린 수용체A’와 결합하고 엑소좀 분비량을 줄였다.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정상 세포에도 동일하게 설피속사졸을 처리했으나 해당 세포의 엑소좀 분비량은 변화가 없었다.
엔도테린 수용체A와 결합한 설피속사졸은 엑소좀 내 포함된 마이크로 DNA와 단백질의 성분을 변화시켰다. 엔도테린 수용체 A가 엑소좀 분비 조절자 역할을 수행하고 설피속사졸이 이 기능이 작동하도록 전원을 켠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기존 설피속사졸의 용량 조절만으로도 새로운 항암 약물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설피속사졸은 이미 항생제로 사용되고 있어 다른 신약물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엑소좀 분비 조절 약물을 발굴하고 구체적 작용기전을 규명한 내용"이라며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적용돼 산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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