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변비 위험인자…적정체중 유지하고 섬유질 충분히

[질병탐구/ 탈장] 인터뷰-정윤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

흡연으로 인한 기침도 복벽에는 무리

일반 발병하면 대부분 수술치료 필요

Q.1 탈장 예방방법은?

서혜부 탈장은 복벽이 약화되어 있거나 복막 초상돌기라는 구조가 막히지 않아 탈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탈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체중이나 비만시 지방으로 인해 복벽에 계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지속되면 배변시 복벽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소가 높은 음식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 콩 등)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복벽의 압력이 높아지는 행위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 또한 복벽에 압력을 가하게 되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 기침은 지속적으로 복벽의 압력을 높여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진단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 비대로 인해 소변을 볼 때 지속적으로 자주 힘을 줘서 보게되면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가 의심이 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여 탈장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탈장을 환자 스스로 자각을 할 수 있나?

서혜부의 만져지는 종물로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탈장을 의심하며 내원합니다. 누워있을 때는 없어지기도 하며 서있거나 기침을 할 때만 느껴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통증이 없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랫동안 서있을 때 튀어나오는 증상이 심해지며 통증이 있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만져지는 종물이 손으로 밀어넣어 복원이 되지 않는 경우에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합니다.

Q.3 수술 이외의 치료법은?

탈장이 한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거나 약물로 치료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결국에는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경미한 탈장이나 고령과 같은 이유로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경과관찰하며 평생 탈장대를 착용하며 활동을 제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며 장기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탈장대의 부적절한 착용은 탈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Q.4 수술 이후 대표적인 합병증은?

합병증의 빈도는 5% 내외입니다. 음낭 및 정관 구조물과 관련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고 수술부위에 관련한 합병증(창상감염, 혈종)이 그 다음으로 많습니다.

서혜부 탈장의 수술 후에 음낭이 붓는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일이 지나면 대체로 회복되지만 환자에 따라 그 기간은 증감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세침 흡입의 방법으로 음낭의 수종을 제거 해주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2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관 구조물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비뇨기과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혜부 주변의 신경, 혈관, 소화관, 비뇨기계에 합병증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2차적인 조치를 취할 수가 있습니다.

드물지만 인공막 (매쉬)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 및 인공막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만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5 탈장은 수술 치료 이후에 재발할 수 있나요?

재발률의 빈도는 서혜부 탈장의 경우 1% 미만의 수준이며 간접탈장의 경우보다는 직접탈장에서 재발의 빈도가 더욱 높습니다. 재발된 탈장을 다시 수술하는 재수술의 경우에는 3차 재발의 빈도가 10%~35%로 높아집니다. 재발은 아니지만 10%에서 반대측에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중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