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치료하면 합병증 예방 가능
전대장절제로 완치 삶의 질은 '뚝'
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의 재발, 만성 진행으로 인해 대장 점막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반복, 지속되는 대장 질환의 하나다. 2013년 기준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3만1026명이다. 이는 2009년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궤양성 대장염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구적인 식생활 습관, 도시화 및 공업화에 따른 환경변화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Q. 궤양성대장염이 재발하는 이유는?
A.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에이즈의 경우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으로부터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이 없어져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반면 궤양성 대장염에 나타나는 염증은 면역이 너무 올라가 문제가 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과도해 일으킨다고 보면 됩니다.
면역에 대한 우리의 몸은 간단하지 않아서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궤양성대장염을 치료하다 보면 일부에서는 면역이 저하돼 외부 세균의 공격을 막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또, 일부에서는 면역을 보상하기 위해 오히려 면역반응이 솟구치면서 궤양성대장염이 빠르게 악화되기도 하니 매우 어렵습니다.
Q.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수술을 시행하는데, 어떤 수술인지?
A. 궤양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는 대장에 염증이 낫지 않을 때와 암이 발생했을 때 시행합니다. 또 독성거대결장이나 천공, 출혈을 주증상으로 하는 응급상황인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수술은 전체 대장을 절제하고 소장과 항문 혹은 직장 끝부분을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병변이 있는 대장 및 직장을 전부 제거하고 소장을 연결해 대장과 비슷한 주머니 모양인 소장낭을 직장 대신 항문에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장 점막에 나타나는 것으로 대장을 모두 잘라내면 완치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대장을 없애는 수술을 하게 되면 대장의 기능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초래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수술은 꼭 해야 하는 사람만이 하고 있습니다.
Q. 궤양성 대장염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A. 직장 이상의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가 발생한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대장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20년 이상 된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에는 50%에서 대장암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여겨집니다. 암 발생 위험성은 대장의 침범 정도가 많을수록, 궤양성대장염 발생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상승합니다.
Q.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약 중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치료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작용 중 백혈구 수치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A. 골수기능이 억제돼 빈혈,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이 약 15%에서 생깁니다. 부작용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백혈구 감소증으로 말초혈액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이는 치료 약제들이 골수에서의 혈액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약제들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백혈구 수치를 검사해 골수 억제가 되는지를 파악합니다.
Q. 궤양성 대장염 완치는 가능한가
A.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15% 정도에서는 초기치료 후에 질병의 재발이 없이 평생 지내게 됩니다.
수술적 방법으로 전대장절제를 시행하면 완치됩니다. 하지만 완치라기 보다는 병 자체가 완화 됐다는 표현이 좋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일찍 치료 할수록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밝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완치는 힘들지만 적절한 치료에 의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대부분 가능합니다.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로 합병증의 발생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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