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강대식)는 지난 17일 오후 3시 롯데호텔부산에서 제43회 학술대회 및 2018의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개회식
이날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급진적인 보장성 강화정책 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논의 과정 없는 경향심사체계 도입 등 여전히 저부담, 저보장, 저수가로 인해 의료시스템 개선을 도외시하는 여러 의료현안으로 인해 회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며 “윤리와 자율을 근간으로 하는 의사의 전문 직업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의사협회를 구심점으로 관심과 참여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부산시의사회는 1945년 창립이래 뛰어난 조직력과 결집력으로 협회를 이끈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했고 회무추진과 의료계 현안에도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급속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의협은 국민과 함께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으며 전 의료계가 지혜를 모으고 소통하며 총의를 모아 힘을 합쳐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면 보다 나은 의료계 환경이 될 것이다”고 화합과 결속을 주문하는 축사를 했다.
바로 이어 예정된 ‘의료계 현안에 대한 특강’ 시간을 통해 “이달 11일 대한문 앞 제3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 시도의사회원 및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적극동참으로 성공적인 개최였고 (구속된 3명의 의사들을 즉각 석방하라는) 목소리와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등) 요구사항들을 전달했다”며,
8세 환아 사망사건으로 3명의 의사가 법정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 보석으로 풀려났고 16일 항소심이 열린 가운데 “성남 모병원 의사들이 의료과실로 금고 1년내지 1년 6월형 선고로 법정구속된 사태를 계기로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도한 진료요구에 가로막혀 있는 의료환경과 표준수가가 절실한데 지난 10월 25일 의정대화에서 전국 13만 명의 의사는 국민의 안전한 진료재원에 쓰일 4년간 30% 수가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보장성강화 예산에 2022년까지 무려 30조 원을 투입하는데 이를 3조 원으로 줄여달라. 병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과 금액은 평균 14%에 2십 4만 원 정도인데 이를 1십 4만 원으로 낮추려면 7조 원의 정부 예산이 소요된다. 비급여를 급여화 제도정착을 위해서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학술강연
이에 앞서 3시부터 열린 1부 학술강연에서 ▲박정률 부위원장(KMA POLICY 특별위원회)의 ‘KMA POLICY는 회원 여러분의 제안으로 시작됩니다’ ▲안덕선 교수(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는 ‘의사의 전문직업성(professiolaism)’ ▲방영롱 교수(동아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의 ‘불면증의 효과적인 치료법’ ▲구수권 부원장(부산성모병원)은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에 대한 강의’ ▲박병건 교수(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안과)의 ‘안구 건조증에 대한 최신지견’ ▲박지영 교수(고신대학교복음병원 내과)는 ‘감염관리에 대한 최신지견’(양재욱 학술이사/좌장 유종훈 부회장)으로 이어졌다.
2부 개회식 및 의학대상 시상에서
▲수상자
▲의학대상 ▲학술상 성시찬 교수(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 조경임 교수(고신대학교복음병원 심장내과) ▲사회봉사상 한성호 교수(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시민보건의학연구상 김희규 교수(고신대학교복음병원 내과), 문성혁 교수(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안과) 등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 대내외 참석자는 최대집 의협회장, 박희두 소동진 의협고문, 전수일 김규택 본회고문 및 사전등록 회원이 1천 900명 이상이었고 다수 현장등록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화행사
한편, 부산시의사회 의사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부산의사미술회(회장 신기환/총무 이만희)에서 매년 새로운 그림작품을 선보이는데 올해로 16회째다.
회원들의 숨은 재능을 발휘해 수준높은 작품들을 출품해 준 회원들에게 따뜻한 감사인사를 전한다는 주최측의 설명이 덧붙여졌다.
총 31점의 사진과 서예, 그림작품들이 전시돼 관심있는 회원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3부 문화행사는 부산의사합창단 공연에 이어 부산시의사회는 올해 행사로 특별하고 이색적인 강좌시간에 무려 110분이나 할애할 정도로 회원들의 관심을 끌면서 경청했던 강연 연자는 박종호 회원(정신과 전문의/풍월당 대표,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인데 네 개의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품격있는 교양인이자 균형잡힌 경제인이 되는 것이 정작 인생의 목표라고 한다. 수백 차례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매번 다른 주제로 여행을 다녀온다. 이후 클래식 음반매장 풍월당과 풍월당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강연 주제와 내용은 ▲소외된 자들의 예술 -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 로써 [디아스포라] 베르디 <나부코> ‘지금도 끊나지 않은 슬픈 운명’인데, 태어나면서 앞을 볼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청년이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적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당 1위를 하는 내용과, 200년 전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귀족 앞에서 최초 연주 할 때는 청중이 고작 2명이었다는 사실, 이후 귀족 오케스트라는 사라지고 음악으로 가슴을 때린다, 음악을 듣고 감동한다, 음악이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은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음악이다, 먹먹한 가슴과 뜨거운 눈시울은 주체할 수 없게 한다.
음악이 있어 더욱 감동적인 2018년 의사의 날, 마음은 따뜻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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