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당뇨인구 급증… DPP-4억제제 시장 주도

[질병탐구/당뇨병] 치료제 시장 현황

당뇨병 치료에서 주로 쓰이는 대표적 치료제로는 인슐린 주사와 함께 3~4가지의 복용약제가 있다.
‘설포닐유레아스’는 혈당을 내리는데 효과적인 약물로 경구용 치료제다.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하는데 좋지만, 개인에 따라 체중이 늘거나, 저혈당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글루코파지’ 간에 저장되는 당을 혈관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클루코파지는 설포닐유레아스과 같은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비만 당뇨환자와 고령환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장기복용 당뇨약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경구용 약제로 프레코스, 아반디아, 액로스 등이 자주 처방되는데, 다른 당뇨약과 함께 처방되는 것이 보통이다.

치열한 당뇨치료제 시장

인구고령화와 함께 당뇨인구도 급증함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 시장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메트포르민 DPP-4억제제 치아졸리딘(TZD) 설포닐우레아(SU) SGLT-2억제제 계열로 나뉘어 있다.

현재 국내 당뇨병약 시장은 MSD와 베링거인겔하임의 DPP-4 억제제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신약 및 SGLT-2억제제가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DPP-4 억제제는 저혈당이 없는 인슐린 분비 촉진제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DPP-4 계열 당뇨 치료제 시장은 유비스트 기준 4685억 원 규모다. 전체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DPP-4 억제제인 MSD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 엑스알 등 ‘자누비아 패밀리’가 757억원이 처방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는 278억원, 트라젠타 듀오는 27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치료제는 LG화학의 제미메트와 제미글로가 선전중이다.

제미메트는 자누메트, 트라젠타에 이어 올 상반기 처방 실적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미글로(제미글립틴)도 1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8% 상승해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제미메트는 지난해 44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LG화학 제품군 중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올렸으며 제미글로는 290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과 동아ST 제품군의 약진도 주목된다.

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와 가드렛은 올해 상반기 각각 36억, 22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57.82%, 13.94%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드렛(아나글립틴)은 2015년에 DPP-4 계열 치료제 8번째로 등장했으며 가드메트는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이다. 둘은 우수한 HbA1c(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를 입증했으며 비만 환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제품이다.

동아ST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인 ‘슈가논’과 ‘슈가메트’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각각 전년 대비 22.68%, 17.96%씩 처방액이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슈가논은 안전성과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경쟁품 대비 정제의 크기가 작다. 이로 인해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슈가메트 서방정은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로, 메트포르민과 병용처방이 빈번한 국내 당뇨병 치료제 처방 특성을 고려해 하루 한번 복용만으로 혈당조절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SGLT-2 억제제 시장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재 미국의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9억달러(약 3조2755억원)에서 2022년 96억달러(10조8432억원)으로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서도 SGLT-2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주목되는데 상반기 매출 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자디앙은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포시가는 국내 가장 먼저 도입된 SGLT-2 억제제로, 유비스트 기준 2016년 238억원, 2017년 258억원대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SGLT-2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처방액 1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1%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SLGT-2 억제제 계열군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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