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 각각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만이 원인이라면 식이조절,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은 식이요법을 통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과다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간 내에 중성지방 축적에 관여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이 확실한 효과를 보려면 현 체중의 7-10% 정도의 체중감량이 요구된다.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라면 금주하거나 저위험 음주량의 기준을 지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환산하였을 때 남자는 하루 40g(약 소주 3잔) 미만, 여자는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 섭취하는 것을 저위험 음주라고 제시한 바 있다. 개인차는 있을 수 있으나 대게 이 기준을 초과하는 음주가 지속적으로 계속될 때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요법
고용량의 비타민 E(800 IU/일)와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등의 약물이 일부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술을 끊거나 줄이는 방법 이외에 항산화제(비타민 E, 비타민 B, C)가 치료제로 사용된다. 간세포 보호제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osodeoxycholic acid, UDCA)이나 실리마린(silymarin) 등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고중성지방혈증을 동반한 지방간 환자에서 오메가-3 지방산(polyunsaturated fat, omega-3 fatty acid)의 투여로 간 기능 수치가 호전되었다는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시중에 있는 오메가-3는 제조되는 과정에서 제조회사마다 순도나 성분이 차이가 나서 치료용량을 정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아직도 치료효과가 확실한 것은 아니다.
-항산화제 및 간세포 보호제
지방간 질환의 발생기전의 하나인 산화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항산화제 사용이 연구되고 있으며, 비타민 E(토코페롤)는 간 기능 수치 및 조직검사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물인 글루타치온의 전구물질인 여러가지 약제들(Betaine, N-acetylcysteine, S-adenosyl-methionine [SAM])을 간내 글루타치온을 증가시키는 항산화작용으로 지방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실리마린(silymarin)은 간접적인 항산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간세포 보호제로 흔히 사용되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rsodeoxycholic acid)은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 약물
고지혈증이 원인인 관상동맥질환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므로, 고지혈증이 동반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이에 대한 치료로 고지혈증 치료약물이 사용될 수 있다. 스타틴(statin)과 같은 약물은 간독성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방간염 환자에서 유의할만한 간독성 발생이 드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지방간은 상대적으로 진단 당시 가벼운 질환이며 장기간 서서히 나빠질 수 있는 질환으로, 약제의 선택도 단기 및 장기간 사용 후에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약제의 개발이나 발견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직까지 지방간 질환의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현실에서 시중에 검증되지 않은 약제가 범람하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 후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연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개발 나서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화학연구원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이 손잡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측이 개발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는 Sirt6 단백질 활성조절 기전이다. 최초로 시도되는 기전인 만큼, 탁월한 효능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 연구와 작용기전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Sirt6 단백질은 대사조절, 염증, DNA손상복구, 노화, 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그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간경변, 간암, 간부전 등의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질환이다.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약 30%가 비알콜성지방간을 겪고 이 중 20-25%는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전체인구 중 약 33%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발병해 그 중 20-30%는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며 전세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5%씩 급격히 성장해 약 25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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