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은 국내 60대 인구의 10명 중 1명이 걸리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년 177만명으로 2012년 122만명 대비 44.8%(55만명) 증가했다.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고지혈증’의 성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6년 전체 진료인원 177만명 중 남성 진료인원은 70만명, 여성 진료인원은 107만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5배 더 많았다.
이상지질혈증 혹은 고지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및 지방질성분이 많이 있는 질환이다.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 및 각종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엄밀하게는 고지혈증이란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하고 이상지질혈증이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의 상승 뿐만이 아니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이 감소한 상태도 포함한다.
혈액 속에 들어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 종류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나눠진다.
◇검사
이상지질혈증은 혈액검사로만 알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12시간 이상의 금식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간단하게 하는 경우에는 보통 총콜레스테롤만을 측정한다. 혈액 속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지단백과 고밀도지단백이라는 물질에 실려 돌아다닌다. 어떤 종류의 지단백 콜레스테롤인지 구별하지 않고 그 양을 잰 것이 총콜레스테롤이다.
검사에서 주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즉 200mg/dL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혈액검사로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가로 측정해야 한다. 추가로 확인된 검사에서 치료 목표로 삼는 항목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다.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최소한 130mg/dL보다 낮아야 한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다른 이상지질혈증 수치와 달리 높을수록 좋다. 40mg/dL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내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60mg/dL보다 높으면 그 반대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감소한다. 중성지방은 150~199mg/dL이면 주의를 해야 하는 수치고, 200mg/dL이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에는 보통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선별검사가 필수적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는 20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총 콜레스테롤의 측정을 권하며 35세 이상 남자, 45세 이상 여자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검사를 권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중성 지방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도 함께 측정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은 공복 후에 혈청 지질검사(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를 적어도 5년에 1회 이상 측정해야 한다. 약물 치료 방침 결정 전에는 적어도 2회 이상의 반복 측정을 해야 하며, 측정 결과에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 세 번째 측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증상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오직 혈액검사로만 알 수 있다. 만일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돼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때는 이미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장기간 이상지질혈증이 지속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게 된다. 혈관 내경이 어느 한계 이상으로 좁아지게 되거나, 혈관 벽에 만들어진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터져서 발생하는 병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다. 이상지질혈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 확인이 필수적이다.
◇치료
치료는 개개인의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되는데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치료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는 비약물요법으로 생활습관개선이다. 생활습관개선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식사요법, 운동, 체중관리, 금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습관개선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목표보다 높은 사람은 누구나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두번째로 약물요법으로 비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약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실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어떠한 위험군에 속하는지 결정된다. 주요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조기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연령(남자는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이다.
주요 위험인자 1개가 있다면 저위험군에, 2개이상 중등도 위험군에 속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관상동맥질환 및 관상동맥질환과 동등한 위험으로 간주되는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위험요인의 개수와 상관없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게 된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으면서 여러 개의 주요 위험요인(특히 당뇨)이 있을 때, 심한 수준의 잘 조절되지 않는 위험요인(특히 계속되는 흡연), 대사증후군의 여러 위험요인이 있을 때,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경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보다 엄격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을 조절하고, 즉시 금연하는 것이다. 고혈압을 조절하고 금연을 하게 되면, 위험인자 2개가 없어지게 되므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조절목표가 상향 조정돼 약을 먹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섭취하는 열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포화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10%로할 경우 총콜레스테롤은 평균 5~7% 떨어지며, 7% 미만으로 줄이면 추가로 3~7% 더 줄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 뚜렷하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빨리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가능하면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춰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며, 체중도 감량시켜 준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압도 떨어지고,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효과도 있다.
유산소운동의 종류에는 빨리걷기, 조깅, 걷기와 달리기 번갈아 하기, 수영, 자전거 타기, 노젓기 운동, 에어로빅 댄스, 미용체조, 줄넘기, 테니스, 스키 등이 있으므로 각자의 형편에 맞게 선택한다. 이 중에서 빨리걷기가 가장 쉽고, 비용이 들지 않으며 비교적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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