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에 설립된 aT 사이버거래소가 10돌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사이버거래소는 지난 2010년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eaT)을 도입한 이후 학교급식의 효율성과 식재료 입찰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aT 도입은 지난 2010년 1755억원이었던 온라인 거래실적을 2017년 2조9789억원으로 끌어올려 약 3조원에 도달하게 됐다.
지난 3월 초에 부임한 오형완 사이버거래소 소장은 올해부터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강화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화 등 연결·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탄탄한 기반을 다진 학교급식은 청소년의 건강과 직결된 급식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향후 공공급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과 직거래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사이버거래소 앞에 놓인 어려움도 있다.
우선, 학교급식 공급업체의 점검을 강화함에 따라 불공정행위로 적발된 업체들의 민원과 소송도 늘어나고 있다. 행정소송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업체 관리를 위한 고충이 커졌다. 특히 내년 4월에 급식 배송차량에 대한 전수등록이 시행되면 학교급식 공급업체들의 대한 불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농민들과 관련단체들은 계약재배 등을 통해 aT가 직접 친환경농산물을 수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Non-GMO 식재료만 학교급식에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오형완 소장은 “전수점검 현안은 먼저 eaT 등록 7년 이상 지난 197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불성실업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급식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분야는 식재료코드를 표준화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식재료 종합정보관리체계가 구축되면 서울시와 함께 Non-GMO 식재료 학교급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소장은 “사이버거래소에 대한 외부의 요구 속에 여러 가지 현안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를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공공급식 확대와 B2B 직거래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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