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국내 최초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도입

기존 경흉부 세침흡인술 비해 부작용 감소, 안전한 말초 폐병변 조직검사 가능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은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virtual bronchoscopy navigation, LungPoint) 장비를 도입했다.

보통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 시 2cm 이하의 크기가 작은 병변은 미로같이 복잡한 말초기관지 형태 때문에 진단율이 40~50%로 감소한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 장비는 말초기관지의 형태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제시해 진단율을 70~80%로 올려줄 수 있는 장비로 폐병변 환자의 진단율을 올리고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에 국내 최초로 말초 폐병변의 조직검사에 '방사형 기관지내시경 초음파'(radial probe endobronchial ultrasound)를 도입해, 기흉 등의 부작용이 다소 높은 '경흉부 세침흡인술'에 비해 많은 환자들의 조직검사를 안전하게 시술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은 시술의 안정성과 더불어 진단율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 이민기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주축으로 본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 교수, 목정하 교수는 일본 선진병원 시찰과 함께 St. Marianna University Hospital과 Tokyo Medical University Hospital에서 각각 시술에 관련된 연수를 받았다.

장비 도입을 주도한 엄중섭 교수는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은 비록 외국에서 개발된 장비이나, 국내 환경에 맞게 보완 및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호흡기센터장 이민기 교수는 “폐는 타장기와 달리 조직검사가 어려운 장기였으나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이 도입돼 말초폐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타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시술에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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