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힘내요! 우체통’ 인기

사랑을 전하는 엽서 한 장으로 따뜻함과 웃음이 넘치는 병동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이 12월 18일부터 1월 31일까지 약 한 달 반동안 1층 로비에 ‘힘내요! 우체통’을 설치하고 엽서를 비치해 두고 있는데, 가족이나 방문객들이 엽서를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준비한 작은 선물도 함께 전달하고 있어 받는 기쁨이 두 배이다.

매일 아침 입원 환자에게 직접 배달하고 있는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연말 연초를 맞아 1층 로비에 설치한 ‘힘내요! 우체통’이 환우와 가족들에게 훈훈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

한 환우는 손자가 고사리 손으로 쓴 엽서를 받아 들고 “우리 손자가 이렇게 글자를 쓸 수 있는지 몰랐네. 너무 기특해. 얼른 나아서 손자 손잡고 놀러 가야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형부를 암으로 떠나보냈다는 방문객은 하늘나라에 있는 형부에게 엽서를 써서 감동을 전했다. “형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언니랑 조카들 걱정말고 편안히 쉬세요. 다음 생에도 제 형부가 되어주시고 그땐 더 오래오래 보아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평소 무뚝뚝한 시아버지가 “며늘아, 항상 웃고 씩씩한 모습이 너에게는 어울린다.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항상 웃는 일만 있길 바란다”고 쑥스러워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힘내요 우체통’에는 매일 10여 통의 엽서가 담기고 있으며, 아침에 엽서를 받아든 환우들은 잠시나마 병마와 추위를 잊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류용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관련태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의학원장  힘내요! 우체통  사랑의 엽서  류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