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과 소변의 흥미로운 진실

[섹스의학]

성에 관련된 비뇨기과 영역에는 인간의 체액의 종류인 정액과 소변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정액, 소변의 체액은 노폐물을 운반, 제거하며, 병원체를 박멸시키면서 면역과 연관성을 가지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반한다.

정액을 먹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정액 속에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액을 먹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먹는다고 안 좋은 것은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이상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는 정액에 난소암을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었다. 상대방이 성병 등 비뇨기과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위생적으로 정액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러나, 정액은 밤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풋내가 나는 일종의 독특한 냄새로 비위에 안 좋을 수는 있다.

갓 배출된 소변은 다른 체내 분비물인 눈물, 콧물, 침, 대변 등과 비교해도 훨씬 깨끗하다. 소변은 물이 90%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 요도 요산 아미노산 무기염류 등이 구성성분이 된다. 건강한 소변에는 세균은 전혀 없는 상태의 무균된 깨끗한 물 성분이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게 된다. 체내 구성물이 신장에서 여과된 후 요도를 통해서 물 형태로 나오는 것이 소변이므로 철저하게 소독된 물처럼 아주 깨끗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럼 이처럼 깨끗한 소변이므로 화장실을 이용 후 손을 씻지 않아도 될까? 비뇨기과 전문의 관점에서는 정답은 No! 인체에서 바로 나온 소변은 무균상태의 멸균수분과 똑 같은 개념으로 소변이 손에 튀거나 해도 위생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러나 이 소변이 상온에 노출되는 순간 세균이 들어와서 소변의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세균의 번식이 이루어지게 된다. 소변을 다본 후 철저히 뒷마무리를 해도 소변이 속옷이나 음경에 묻어있게 되고 이러한 속옷이나 소변이 묻은 음경은 남성들이 소변을 보게 될 때 접촉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소변 후 반드시 손을 씻는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소변기에서 물에 흘려 내려가지 못한 소변과 물이 닿지 않는 곳으로 튀어버린 소변에는 세균들이 자리를 잡게 된다. 이러한 세균이 자리를 잡은 소변기에 소변이 튀면서 남성의 손에 세균 입자가 묻을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소변이 문제가 아니라 화장실이라는 공간자체가 대변 후 균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게 되고 이러한 노출된 균들이 화장실의 문이나 실내에 포진되어 있으므로 화장실 이용후에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위해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성이 소변을 본 후 손을 씻어야 할까?라는 논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려드렸으니 소변을 본후 철저한 손씻기로 남성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보건신문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