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손영숙 교수

박현지·박진실·이사민 젊은 여성과학자에게 주는 펠로십 수상

▲제 16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손영숙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4명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사장 겸 대표이사 얀 르부르동)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여의주)이 주관하는 ‘제 16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27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영예의 학술진흥상에는 기초연구부터 세포치료제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국내 의생명과학 분야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손영숙 교수(59,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가 선정됐다.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과학자 3인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박현지(32)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박사 후 연구원 △박진실(36)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연구센터 연구교수 △이사민(35)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조교수가 선정됐다. 이날 선정된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각각 연구지원비 20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됐다.

지난 2002년 로레알코리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해, 국내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고, 젊고 유능한 한국의 여성과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로 총 62명의 수상자를 배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여성과학자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얀 르부르동 사장 겸 대표이사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국내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여성 과학자들간의 네트워크 마련에 일조해 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과학적 혁신은 로레알의 주요 기업가치 중의 하나며, 글로벌 1위 뷰티 기업으로서 국내 여성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여성생명과학상’이라는 타이틀을 ‘여성과학자상’으로 개명해 수상 범위를 과학 전 분야로 확대했다. 과학 분야나 부문과 상관없이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룩하거나 잠재력이 큰 여성 과학자라면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 16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손영숙 교수는 지난 26년간 세포치료제 실용화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146편의 SCI논문 발표와 36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의 자가 치유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저명한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린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줄기세포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펠로십 수상자인 박현지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박사 후 연구원은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 분화 기술 개발 및 난치성 환자들을 위한 혈관질환 치료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공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학생들의 과학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강연 등의 재능기부도 활발히 진행해 왔다.

박진실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정상적인 면역세포와 자가면역질환 병리 면역세포 간의 차이 및 선택적 조절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면역질환의 제어 및 치료 타깃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로 유망한 신진 연구자로 인정 받고 있다.

마지막 펠로십 수상자인 이사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는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며, 비만, 당뇨,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장대사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해, 동양인 최초로 미국심장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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