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한국화이자의 ‘수텐’, 바이엘의 ‘넥사바’, GSK의 ‘보트리엔트’, 와이어스의 ‘토리셀’, 노바티스의 ‘써티칸’ 등 5개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 신장암 치료제는 공격할 표적을 다양화해 더욱 정교하게 암 세포만을 파괴하는 다중 표적항암제로써 암세포 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보다 진보된 신약이다.
특히 화이자의 ‘수텐’은 다수의 타이로신 키나아제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종양의 증식 및 혈관신생, 종양의 전이성 진행 등에 관여하는 다수의 신호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종양을 퇴화시킨다. 또 ‘넥사바’는 암세포 주변의 동맥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지난 2005년 12월 세계 최초의 경구용 진행성 신장 세포암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07년 11월에는 간 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유일게 연장시킨 최초의 경구 치료제이다.
‘보트리엔트’는 경구용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타이로신 키나제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암세포내에서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해서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되는 것을 차단시킨다. ‘토리셀’은 예후가 좋지 않은 600여명의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행한 3상 임상연구에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써티칸’은 혈관 생성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기존 표준 치료제에 비해 개선했다.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도 면역항암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JW중외제약 계열사인 JW크레아젠이 신장암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RCC'의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면역항암제라는 점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도 공격해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부작용이 기존 항암제에 비해 덜하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면역항암제는 면역기능을 강화해서 암세포 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물론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장암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 증가와 함께 암 환자가 늘면서 항암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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