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의 남성암 가운데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전립선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 주된 요인은 남성 평균수명의 증가,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자연발생적 유전자 변성 같은 유전적 소인 등이다.
진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발견 비율이 커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최신 자료를 보면 전립선암은 장기별 남성암 발생 등록분율(登錄分率)에서 5위인데,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표적치료법, 면역요법, 유전자 치료법 등 실험적으로 시도되거나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hormone-refractory prostate cancer, HRPC)으로 진행되어 완치가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되는 새로운 약물과 이차 호르몬 치료제의 효과를 설명한다.
또한 뼈전이가 확인된 후 칼슘같이 뼈전이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통증 완화, 뼈전이 관련 합병증, 후유증 발생 감소, 삶의 질 향상과 생존율 증가를 가져오는 새로운 약물의 효능을 설명한다. 항암제에 저항이 생긴 진행성 전립선 암환자(전이 항암불응성 전립선암환자)를 대상으로 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 요법과 함께 투여하는 신약치료법 등도 상세하게 안내해‘암의 끈질김과 속도’를 따라잡으려는 의료진의 노력을 보여준다.
전립선암의 경우,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그에 관해 알려주는 대중용 책자는 크게 부족하다. 전립선암의 종류에 따른 변화된 치료법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환자와 그 가족은 물론 전립선 건강에 유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마련인 의문들을 두루 뽑아내어 국립암센터 전립선암센터의 최고 전문의들이 성실하고 권위 있게 설명해 준다. 전립선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을 전립선비대증 환자,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2000년에 설립된 국립암센터에서는 그간의 치료 및 연구 결과를 대중화하는‘100문100답’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총서는 암을 의심할 때, 혹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불가피하게 따르는 고뇌와 방황의 단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암의 정체와 대응책을 자상히 알려주는 안내서다. 암 진단부터 완치까지 모든 과정을 주요 암별로, 환자들이 실제 해오는 질문들을 토대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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