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는 살아가면서 우리 몸에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염, 디스크, 힘줄 파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대하여 일반인들에게 기본적인 지식 제공을 목표로 한 책이다.
질문/답변 형식의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과정은 물론 상세한 운동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통해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한 달에도 수차례 지인들로부터 여러 질환과 치료에 대한 문의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물론 의학이라는 것은 고도의 전문적 영역이어서 전화로 확실한 답변을 주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상담가 역할로 올바른 치료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잘 아는 의사 친구가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적인 의료영역에 무지하다.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지만 근거도 없는 정보들이 너무나도 많아 실제적인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기대수명이 82세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변화들과 그로 인한 질환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치료행위들도 늘고 있지만, 퇴행성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재하여 과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거나 근거 없는 치료를 받아 몸을 더 망가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정비부대에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말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 있다. 자동차의 기능을 잘 유지하며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도 비슷하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 듯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다시 최선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가치는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다. 자동차는 돈을 들이면 다시 새것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인간의 몸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관리도 잘해야 하고 몸이 고장 났을 때 치료도 적절하게 잘 받아야 한다.
초기 위암의 치료로 의사가 수술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관절, 근육, 힘줄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의사가 100% 확신을 가지고 치료법을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환자 본인의 결정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근거 없는 치료가 난무하고 일부 과잉된 치료가 있는 현실 속에서 일반 사람들도 흔하게 발생하는 목, 허리, 여러 관절의 질환과 치료, 퇴행성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가지고 있을 때 불필요하고 근거 없는 치료들을 피할 수 있으며 긴 인생을 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를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이 넘치고 있지만 장수하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그러나 기본 전제는 건강이다. 관절·척추 질환 필독서로서 이 책 '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지식을 가져다줄 것이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