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제약, 폐경증상치료제 '듀아비브' 출시

"자궁과 유방 자극 줄인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폐경기를 맞은 여성의 건강관리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에스트로겐의 장점을 살리면서 안전성은 높인 제품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이동수)은 4일 폐경 증상 치료제 듀아비브(DUAVIVE)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 해 7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듀아비브는 1일 1회 1정 경구 투여를 통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여성에서 폐경과 연관된 중등도에서 중증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동시에 폐경 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호르몬 요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이던 여성들에게 폐경 증상 치료의 선택 폭을 넓혀줄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에스트로겐 요법의 이점은 살리면서도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나 유방에 대한 자극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에스트로겐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자궁내막 증식의 위험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을 함께 사용했을 때는 유방 자극과 자궁출혈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화이자제약 의학부 신지수 이사는 “듀아비브는 결합형 에스트로겐(CE, Conjugated Estrogens)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인 바제독시펜을 접목해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뿐 아니라 유방에 대한 자극이나 자궁출혈의 불편함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듀아비브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건강한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SMART(Selective estrogen, Menopause, And Response to Therapy)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됐다.

신 이사는 “임상 결과 듀아비브는 투약 12주 차에서 안면홍조와 수면장애 등 폐경과 관련 있는 혈관운동 증상 발생 빈도를 베이스라인 대비 74% 감소시켜 위약(51%)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자궁내막 증식증의 발생률은 위약과 유사하게 1%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에스트로겐 작용제·길항제 작용을 통해 결합형 에스트로겐 성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자궁내막 증식으로 인한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듀아비브는 요추와 고관절의 골밀도에 있어 위약군과 비교해 베이스라인 대비 골대사 지표 개선이 나타났으며, 폐경기 증상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요법군 대비 자궁 출혈과 유방 압통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대학교 메디컬센터의 스티븐 골드스테인 박사는 “바제독시펜과 결합형 에스트로겐의 조합은 폐경기 여성의 중증의 안면홍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시사한다. 또 자궁내막에 대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골밀도 또한 증가시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 이동수 대표이사 사장은 “듀아비브는 기존 치료요법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하고 골다공증 예방 효과까지 더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확립과 폐경 여성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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