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원장 "어지럼증치료, 원인부터 찾아야"

스트레스로 이석증 증가…보행장애·어눌한 말소리 뇌진단 의심

"이석증 환자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이석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리이비인후과 어지럼증센터 이승철 원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이석증은 귓속에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에 붙어있는 이석가루가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평형기능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이 원장은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심한 머리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취업과 입시,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이석증의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지럼증 증상은 비슷하지만 심한 두통, 보행 장애, 시각이상, 어눌한 말소리, 감각이상 등의 마비증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뇌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 귀로 인한 문제인지, 뇌로 인한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귀로 인한 이석증으로 판단되면 이석정복술(물리치료)이나, 약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석정복술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전정재활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특히 귀는 세밀한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고도의 치료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리이비인후과는 지난 2012년 메니에르병, 이석증 등 어지럼증과 관련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 기능을 갖춘 어지럼증센터를 확장했다. 이는 어지럼증이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오는 환자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서다.

이 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을 찾는 만큼 검사와 진료, 치료가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힘든 것도 있지만, 검사 자체가 어렵고 어지러워 검사와 진료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더 편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을 원인으로 하는 질환 중에는 물리치료나 어지럼증 재활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위한 공간도 통합해 진료, 검사 후 처치, 치료를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특징을 갖췄다.

이 원장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며, 완벽한 센터로 구축 하지 못했다"며 "다른 진료기관에서 하기 힘든 진료 포맷, 새로운 검사법, 치료방법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는 진료의 편의성, 효율성 등을 갖춘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치료효과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원은 낭비 없는 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병원은 하드웨어적으로 진정한 통합기능의 센터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귀 질환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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