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택우 회장, 경찰청 앞 1인시위…"소아응급 압수수색 책임져라"

경찰청 공식 입장표명·재발 방지 대책 촉구…"임의수사 절차 없이 강제수사 강행"
김택우 회장 시작으로 좌훈정 부회장도 동참…요구 관철될 때까지 시위 이어가

김아름 기자 2026.10.30 15:06:07

의료계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경찰의 강압적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청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김택우 회장이 1인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경찰청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월 30일 환아 사망사건을 수사한다는 이유로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의료계는 생명이 오가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전 협조나 임의제출 요청 등의 절차 없이 강제수사가 이뤄진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해 왔다. 응급환자 진료를 위축시키고 필수의료 현장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김택우 회장은 경찰이 강제수사에 앞서 해당 의료기관에 자료 요청이나 임의제출 요청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임의수사가 가능했음에도 곧바로 강제수사를 강행한 것은 응급환자의 치료를 방해한 명백한 진료방해"라며 "의료현장의 정상적인 진료체계를 흔들고 제때 치료받아야 할 국민의 치료받을 권리마저 침해하는 부당한 수사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필요성만으로 의료현장의 특수성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당국은 의료계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명확한 수사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경찰청의 공식 입장표명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1인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회장은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의료계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김 회장에 이어 오는 31일 오전 9시 40분부터 좌훈정 부회장이 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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