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강화·키 성장' 해외직구 식품서 의약품 성분 검출

소비자원, 60개 제품 안전성 실태조사 결과 37개 판매차단 조치

이원식 기자 2026.10.29 16:05:35

집중력 강화와 키 성장 효능을 표방한 해외직구 식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위해 가능성이 있는 해외직구 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집중력 강화․키 성장 표방 식품 6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61.7%(37개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와 성분이 확인돼 신속한 판매 차단 조치를 했다.

해외직구 식품 60%, 뇌혈관 치료제 검출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된 원료․성분이 함유된 식품은 수입․판매가 금지된다.

집중력 강화를 표방한 해외직구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0.0%(18개)에서 빈포세틴, 엘-도파 등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바코파, 디아놀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다.

특히 뇌혈관 치료제인 빈포세틴과 파킨슨병 증상 완화제인 엘-도파 등은 소아․청소년이 의사의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수면 장애,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 2개 제품은 뇌기능 개선 전문의약품인 시티콜린을 고시된 공식 명칭 대신 화학적 이명(異名, Synonym)인 Citidine 5′-Diphosphocholine으로 표시하고 있어 통관 및 모니터링 단계에서 누락될 우려가 있었다.

키 성장 표방 식품에서 신경전달물질 성분 검출
키 성장을 표방한 해외직구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3.3%(19개)에서 5-하이드록시 트립토판(5-HTP) 등 의약품 성분이나 백운석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소아․청소년이 의사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혈압 급강하,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뼈 성장 영양제로 오인하기 쉬운 백운석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섭취 시 중금속 중독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 사업자와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보류, 방송미디어 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했다.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입할 경우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 게시된 제품인지 확인할 것 △제품의 원재료 및 성분명을 확인할 것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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