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바이오헬스케어, 올 상반기 매출 13.1%·R&D 18.7% 증가

수출·내수 동반 성장 속 R&D 투입 확대… 외형 확장 속 분야별 수익성 온도 차

홍유식 기자 2026.09.30 17:07:59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속한 82개 상장기업의 2026년 8월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6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연구개발비는 18.7%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단일 실적에서도 매출과 연구개발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18.9% 상승하며 외형 확장과 기술 투자 확대 기조를 명확히 했다.

상반기 매출 성장은 내수(13.4% 증가)와 수출(12.6% 증가)이 동반 견인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부문이 12.5%, 의료기기 부문이 18.7%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연구개발 부문의 외형 확충도 이어졌다. 상반기 총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만 8,725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연구개발인력은 총 8,055명으로 전체 인력의 16.5%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 지출의 경우 의약품 분야가 19.9%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2.5% 증가에 그쳐 의약품 중심의 R&D 투자가 두드러졌다.

다만 외형적 성장 속도와 수익성 지표는 업종 및 기업 규모별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재무제표 기준 2026년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2%p 하락하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률 역시 19.6%로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다.

특히 분야별 수익성 양극화가 명확히 분출됐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중소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p 급등했다. 반면 의약품 분야는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하고 중소 바이오기업의 영업적자가 지속·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0.8%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산업통계팀장은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의 고른 성장 속에 연구개발비를 두 자릿수로 늘리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매출 성장 속도가 이전에 비해 느려지고 업종별, 기업 규모별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군에 맞춘 체계적이고 면밀한 경영 성과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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