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평균연봉 2억8518만원, 10년간 5.6%↑… 지방·필수의료 인력난 심화

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발표… 수도권 쏠림·비수도권 의료인 고령화 심화

홍유식 기자 2026.09.29 16:32:53

지난 10년간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전체적인 규모는 크게 증가했으나, 의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 의료기관의 고령화 및 인력난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수행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 232만4000명의 행정자료를 연계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의 장기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보건의료 활동인력은 총 155만7000명으로 10년간 연평균 5.9% 증가했다. 이 중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는 11만2000명으로 10년 새 약 3만 명 늘었으나, 지역적 불균형은 악화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근무 의사 비중은 53.2%에서 55.6%로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 지역의 비중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강원·경북·전북 지역의 경우 최근 3년(2021~2023년)간 의사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연평균 증가율이 2.0%에 그친 반면, 중소 종합병원(5.7%) 및 병원급(4.4%), 요양병원(12.8%)의 증가율이 높아 급성기 진료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드러냈다.

의사의 평균 연령 역시 44.6세에서 47.1세로 상승했으며, 비수도권 도 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수도권보다 가팔랐다. 보수 측면에서는 요양기관 근무 의사(상근직, 인턴·레지던트 제외)의 2023년 연평균 임금이 2억8518만원으로 주요 직종 중 가장 높았으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5.6%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별로는 병원급 근무 의사의 연평균 보수가 3억54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급(3억2599만 원), 종합병원(2억5145만원), 상급종합병원(1억9976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 주요 직종의 2023년 연평균 보수는 치과의사 2억277만원, 한의사 1억368만원, 약사 8426만원, 간호사 5195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의료 현장의 실제 인력 수급 구조와 근무 환경을 정밀 분석한 기초자료"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및 분야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필수 보건의료 인력이 적재적소에 수급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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