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엽우피소’ 먹어도 해 없다고?

김상경 기자 2015.05.07 10:46:23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짜 ‘백수오 사태’는 ‘이엽우피소’가 인체 유해성을 논란이라는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이엽우피소’를 복용했어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느냐는 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30일 ‘백수오 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조사 결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으나, 대만과 중국의 식품원료 인정 등의 제외국 사례 및 한국독성학회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섭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식약처의 이같은 공식입장 발표로 인해 어느정도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한 이엽우피소 유해성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논란에 또다시 불을 붙인 것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부터다.

김승희 식약처장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엽우피소는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해당 제품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또 "소비자원에서 중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신경쇠약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 시험법으로 수행돼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처장의 이 같은 발언이은 가뜩이나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의원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식약처가 이엽우피소 안전성 검토를 의뢰한 한국독성학회는 중국, 대만에서 이엽우피소를 식용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해하다는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식약처장은 이엽우피소 안전성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야한다"며 "독성학회에서는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식약처가 어떻게 안전성을 담보하는가"라고 질타했다.

문정림 의원도 "이엽우피소에 대해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를 가지고 식약처가 직접 검토한 적은 없지 않은가"라며 "이엽우피소의 성분 분석, 적응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이엽우피소를 식용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식품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서 이러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다소 모호한 해명으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식약처의 이같은 어정쩡한 행보와 맞물려 대한한의사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및 안전성 자료를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의협측은 “무슨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해 서둘러 옹호했던 식약처가 이제 와서 우리 협회에 이엽우피소 독성 및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식약처의 본분에 맞지 않는 무책임한 처사” 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라면 당연히 대한한의사협회 등 전문기관을 통해 이엽우피소와 관련된 독성이나 안전성에 관한 의견 수렴 및 자료 취합 후 공식입장을 밝히는 신중함을 보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고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백수오인줄만 알고 이엽우피소를 먹어왔던 국민들은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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