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들의 북미 시장 확장 움직임이 거세다. 대기업은 물론 인디 브랜드들도 더마 뷰티와 바이오 테크 기반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현지 인지도와 유통망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들어서는 아마존이나 틱톡숍 중심의 온라인 시장을 넘어 세포라·코스트코·타깃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3~15일(현지시간) 열린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2026'에는 80여개의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는 북미 최대의 B2B 전시회로 이탈리아 볼로냐, 홍콩과 함께 세계 3대 뷰티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각국의 바이어와 유통사, 인플루언서 등 2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이 박람회는 K-뷰티의 북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전 검증장으로도 꼽힌다.
올해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 참가한 LG생활건강은 유시몰과 더크렘샵을 앞세워 차별화된 브랜드 혁신을 선보였다. 유시몰은 대표 제품 '퍼플 코렉터 치약'의 시그니처 컬러인 강렬한 퍼플을 테마로 부스를 연출했다. 치아 미백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미백 체험실'을 비롯해 대형 치약 오브제, 포토존을 운영하며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북미 자회사 더크렘샵은 이번 코스모프로프에서 리브랜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최초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대표 제품인 '키스 앤 블러쉬'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히트 업 글로우 업', '쿨 퀀치', '폰 크러시' 등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 기반의 뛰어난 효능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R&D 역량을 바탕으로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애경산업도 코스모프로프에 참여하며 북·남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AGE20'S, 루나 등 메이크업 브랜드와 케라시스, 알피스트, 샤워메이트, 럽센트, 티슬로 등 헤어·바디케어 브랜드를 소개하며 글로벌 유통 파트너 발굴과 채널 확대에 나선 것. 이번 박람회를 통해 북·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B2B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은 전용 부스 내 구성한 체험존을 통해 자사 대표 제품들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현장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형 프로모션 존도 별도 운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은 이달 이번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 팝업스토어 운영, 미국 코스트코 온라인몰 입점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현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를 핵심 성장거점으로 삼아 프렙(Prep)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연작은 베이스 프렙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 파트너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특히 연작은 중국 중심이었던 해외 사업을 일본, 미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국가별 맞춤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북미를 시작으로 프렙 카테고리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더메디코템도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으며 부스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고효능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는 더메디코템은 매년 3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K-뷰티 1세대 히든 브랜드다. 이번 박람회는 더메디코템이 아시아 뷰티 시장이 아닌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B2B 전시에 나서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더메디코템은 한국관 내 부스를 통해 시그니처 제품인 '일루미네이팅 화이트 앰플'과 '일루미네이팅 오로라 에멀전 마스크' 중심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 해 줄 고기능성 스킨케어 8종을 선보였다. 특히 '일루미네이팅 화이트 앰플'과 '일루미네이팅 오로라 에멀젼 마스크'는 바이오 포뮬러 기술력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