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허리•목 통증, 신경외과적 진단 통해 원인 살펴야

정관모 기자 2026.09.07 10:45:53

                  오산 송호욱병원 신경외과 최우성 원장

현대인에게 허리와 목 통증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기도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의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손상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리의 감각이나 근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목디스크 역시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시작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팔과 손가락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손의 힘이 떨어지거나 두통, 어깨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함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일정 거리를 걷고 나면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척추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원인과 신경 압박 부위, 진행 정도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위치나 강도만으로 질환을 판단하기보다는 신경외과적 진찰과 영상검사 등을 통해 척추와 신경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이거나 신경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기능 저하가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오산 송호욱병원 신경외과 최우성 원장은 "목이나 허리 통증이 반복되고 팔•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까지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장기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신경 압박의 위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목이나 허리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속되거나 팔•다리 저림,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을 참기보다는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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