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 성공

가슴뼈 보존하며 관상동맥 3곳 동시 우회… 환자 회복 기간 대폭 단축

김아름 기자 2026.09.04 15:25:33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김윤석, 송경섭, 윤성실, 장우성 교수)가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관상동맥 세 곳을 동시에 우회하는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MICS CABG)'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다중혈관 우회술 성공은 국내 의료기관 중 세 번째이자 영·호남권에서는 최초 사례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대신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치료법으로, 협심증 및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행된다. 기존에는 가슴뼈 중앙을 20~25cm가량 세로로 절개하는 방식(정중 흉골절개)이 주를 이뤄, 가슴뼈가 유합되기까지 2~3개월의 긴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반면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은 왼쪽 갈비뼈 사이를 6~8cm만 절개하여 뼈 손상 없이 수술을 진행하므로 통증과 흉터가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박동하는 심장의 미세 혈관을 직접 봉합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에, 단일혈관을 우회하는 최소침습 수술(MIDCAB)조차 국내 극소수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이를 뛰어넘어, 하나의 작은 절개창으로 관상동맥 세 곳을 모두 연결하는 다중혈관 우회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수의 혈관이 막혀 불가피하게 큰 개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중증 환자들도 최소침습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산병원은 최근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장우성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가슴뼈를 자르지 않아 수술 다음 날부터 환자의 거동이 한결 수월하며, 퇴원과 일상 생활 복귀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며, "혈관 여러 곳이 막힌 환자에게도 최소침습 수술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치료 성적과 환자 회복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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