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는 약사주권을 되찾는 해로"

한형국 경북약사회장 신년사

  
친애하는 회원여러분

암울하고 다사다난했던 임진년 한해도 어느덧 사라지고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우리 약업계가 안정된 속에서 맡은바 직무에 충실히 하여 약의 전문직능인으로서 국민건강에 일조할 수 있는 보람찬 한해가 되길 희망합니다.

계사는 2월에는 유사이래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식을 가지면서 새시대를 열어 갈 것이며 이와 함께 우리 경북약사회도 34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3년간 회직을 수행하는 첫발을 동시에 뛸 것입니다.

먼저 무투표 당선으로 다시한번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 회원여러분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정말 우리 약사회원들에게는 치욕적인 한해로서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택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아무리 안전한 상비약이라도 약이란 이름으로 약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취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발상은 이해 할 수가 없으며 그렇게 간편하고 안전한 약이라면서 약국내에서는 약사가족이나 보조자 조차도 판매할 수 없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올해 사자성어가 거세개탁(擧世皆濁)이랍니다.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 청탁자적(淸濁自適) 하며 살아라고도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할지는 몰라도 세월을 비켜 혼자만은 살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갈수록 우리의 입지는 좁아져 간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년초부터 카드마일리지에 따른 소득세 부과, 약가인하, 약사법 개정 국회통과, 전국을 뒤흔든 전의총과 보복성 팜파라치 사건 그리고 심평원 대체조제 전수조사와 국세청 부가세 수정신고에 이르기 까지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우리 약사들의 사지로 몰아 넣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우리 모두는 두손 놓고 끌려 다닐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응달진 절벽 속에서 난초가 피어나듯이 자생력을 가지고 꿋꿋하게 시련을 극복하고 또한 포용할 때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새 생명이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회원여러분

2013년은 우리 약사들이 주권을 되찾는 해가 되어 회원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약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천직을 수행 할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일성분 대체조제를 활성화하여 약국내 불용재고가 없도록 해야 약국경영에 다소간 도움이 될 것이며 약사법 위반에 따른 과중한 행정적, 사법적 처벌을 타 직능과 형평성에 맞게 조정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동네약국 살리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건 최일선에서 지역민과 가까이서 같이 호흡하고 있는 건강지킴이 사랑방 약국이 되도록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여 처방에만 안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제도적으로 정책 방향을 모색하여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조제약 할인행위와 일반약 난매를 포함한 호객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단호하게 처리하여 회원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약사회가 구심점이 되어 약사 위상을 제고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2013년은 소통과 참여로 회를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수시로 현장으로 달려가 회원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고충을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사회 기구를 축소하고 정례화 하여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여 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새로이 구성되는 신집행부는 믿고 적극 참여해 주시면 저 한몸 우리 약사회를 위하여 열정을 다바치겠습니다.

늘 가까이서 또한 먼발치에서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로 성원해 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13년 계사년 한해는 우리 약사들의 해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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