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돈 때문에 환자안전은 '뒷전'

김태년 의원, "유리파편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니들 사용안해" 지적

김태년 의원은 “병원이 소재한 시·도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 된 것”이라며 “모든 국립대병원은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데도 주사기의 단가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 김태년 의원은 “병원이 소재한 시·도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 된 것”이라며 “모든 국립대병원은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데도 주사기의 단가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립대학병원들 대부분이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시, 유리파편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니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은 23일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시 유리파편이 주사제에 섞일 우려가 있어 필터니들의 사용을 권고했으나, 13개 국립대학병원 대부분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들의 필터니들 사용내용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에서 올 8월까지 320만개가 넘는 유리앰플을 사용하면서, 필터니들을 사용한 것은 5601개 0.4%에 그쳤다. 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과 3개 치과병원의 필터니들의 사용량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산대병원 0.01%, 강원대병원 0.3%, 충남대병원 0.05%, 전북대병원 0.09% 등 다른 국립대병원들의 유리앰플 사용량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 같이 국립대학병원조차 식약청의 ‘필터니들 주사기 사용권고’를 무시하고 있는 원인은 단가 때문. 일반주사기에 비해 값비싼 필터니들을 구입하게 되면 병원 측 이윤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사기 가격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일반주사기 단가가 17원인데 반해 필터니들은 391원이었고, 경상대병원은 일반주사기가 140원, 필터니들은 480원이었다.

김태년 의원은 “병원이 소재한 시·도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 된 것”이라며 “모든 국립대병원은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데도 주사기의 단가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유리앰플 주사제를 사용하면서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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