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부풀려

문정림 의원 “국내 거주 외국인도 해외환자(?)”
복지위, 식약청-진흥원 국감

  
국내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이 상당부분 부풀려져 있으며,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 중 58%가 넘는 곳에는 외국인 환자가 한명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선진통일당)은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를 분석·제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국적별로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환자가 전체 외국인 환자의 56.6%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문정림 의원은 주한미군도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을 해외환자 유치 통계에 첨가할 경우 통계를 왜곡시킬 수 있어, 국내 상주 외국인을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의 실적에 포함시킬 것인지 혹은 별도로 분류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의료기관에서 외국인 환자를 전혀 유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세계적 수준의 국내 의료 인력과 기관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산업을 고부가가치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국가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 취지를 위해서라도, 해외환자 유치 등록의료기관에 대한 각종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문의원은 “특히 유치실적이 없었던 의료기관을 종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치과의원, 한의원, 의원 순이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도 해당 전공과목이나 질환별로 특화된 부분을 살려 외국인 환자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