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대비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이제 그리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 만큼 명확한 현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도에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인구의 3.1%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에는 7.2%, 2010년에는 11.0%로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이런 추세라면2018년 14.3% 2026년 20.8%까지 증가한다니 말이다. 인간의 수명이 증가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나 문제는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다는 점이며 더불어 인구고령화에 따라 보건의료비가 급속도로 팽창하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 2011년 노인진료비는 14조 8384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7.6%(1조 537억원)증가한 것이며, 총인구 중 10.5%에 해당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진료비 중 32.2%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접하게 되면 보건의료비의 폭증이 노인인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노인인구 증가와 이에 비례하여 폭증하는 보건의료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하여 이미 다양한 해법을 찾는 동시에 여러 가지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제도적 시도에 약국이, 약사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성과를 이루어 나가느냐에 따라 직능과 기관의 역할 또한 그 크기가 달라질 것임이 틀림없다. 자 그러면 앞으로 약국과 약사가 어떤 역할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우리 사회와 정부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정책의 중심을 전환하고 있다. 단순히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질병으로 전환되어 환자가 되는 노인이 급증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인층에 포함이 되는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질 문제 관점에서 보아도 그렇고, 질병 이환 후에 보건의료비가 폭증한다는 점으로 보아도 매우 지혜로운 접근이다. 흡연이나 음주 등의 국민 행태에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암, 순환기 질환, 뇌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는 이미 보건의료 선진국들에서 시행되어 왔고 성과도 증명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위험군 들에 대한 조기발견을 통해 식습관, 운동습관 등 생활 행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건강지표에 대한 범위에도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성인병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비만 관리 또한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의 주관심 분야이며 강화되고 있는 소비자 선택권과 함께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의약품 부작용 문제의 대안으로 선진외국에서는 의약품 안전 사용 교육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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