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막연한 제대혈의 개념을 질병 치료에 적극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한양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영호 소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국내 최초로 제대혈클리닉을 개설했다. 한양대병원 제대혈 클리닉은 제대혈 이식과 보관, 치료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대혈은 신생아 출행시 버려지는 태반과 탯줄에서 얻어지는 혈액으로 제대혈 속에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줄기세포 뿐만 아니라 신경, 근육, 혈관, 연골 등을 만들 수 있는 중간엽줄기세포도 들어있다. 따라서 제대혈은 백혈병과 악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제대혈 치료는 소아암과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골수이식과 비슷한 생존률을 기록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의료기술이다. 이 교수는 제대혈 시술과 제대혈 보관, 제대혈과 골수이식을 포함한 조혈모세포 이식 등에 대한 다양한 질환과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제대혈 클리닉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단점은 제대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전달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제대혈이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들이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전파되고 있지만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클라이언트를 해주고 있는 실질적인 곳이 없다”며 “한양대병원 제대혈 클리닉에서는 제대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상담, 제대혈 적용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한양대병원 제대혈 클리닉이 실시 중인 ‘자가제대혈을 활용한 소아 뇌성마비 환자에 대한 신경세포 재생 치료’의 임상시험도 주목할만 하다. 이 교수는 “제대혈 클리닉에서 치료한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치료성적 등의 논문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회로 제대혈 보관의 중요성, 정확한 정보전달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또 “자가제대혈을 활용한 소아뇌성마비 환자에 대한 신경세포 재생치료의 임상시험결과가 신뢰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병원 제대혈 클리닉은 일주일 한번 예약진료를 하고 있다. 뇌성마비 환자, 발달장애 환자, 소아당뇨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이영호 교수는 환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워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 교수는 뇌성마비에 걸린 많은 환자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국적 제대혈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시의 바이오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서 개발된 세포치료제의 다국적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서울시의 수익창출과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에 대한 윤리적인 첨단치료의 혜택을 골고루 부여하기 위함이다. 이 교수는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환자들의 세포치료의 메카의 역할을 하는 서울시가 되기 위해 현재 다국적 임상시험 13개 나라와 컨택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부분적으로 동의는 받았지만 임상시험을 하기 위해 서울시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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