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폐암 1기 환자 재발 예측 방법 찾아"

인하대병원, 폐암 치료 새로운 장 열어

  
폐암 1기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은 폐암센터 류정선 교수 연구팀이 H2AX, Chk2, ERCC1이라는 단백질의 발현 정도에 따라 1병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이 구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11개 대학병원에서 수술로 치료받았던 약 1000명의 1병기 폐암환자만을 대상으로 DNA 손상-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발현 정도를 분석해, 환자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이들 단백질 중에서 H2AX, Chk2, ERCC1이라는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았던 환자의 경우 5년 생존가능성은 58%였던데 반해, 그렇지 않았던 환자의 80%는 5년 이상 생존했다. 또한 이들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낮았던 환자는 상대적으로 2배 이상의 사망위험을 보인 것으로 보고했다.

폐암은 우리나라 국민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한가지로, 초기에 발견됐을 때 완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병기 폐암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병의 재발이 많아 5년 생존 가능성은 약 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낮은 생존 가능성 때문에 우리나라 및 외국 폐암 학술단체들의 폐암 진료 지침에는 수술 후 1병기 폐암으로 밝혀진 경우 재발할 것을 대비해 경과관찰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경과관찰 중 환자의 폐암 재발 가능성을 선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세심한 경과관찰 혹은 재발에 대비한 추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 폐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종양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2월 8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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