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유착방지제 어뎁트 출시

박스터, “수술 후 최소 4일간 복강내 머물며 몸에 흡수”

  
박스터(대표 손지훈)는 27일 액상(Solution) 제형으로 복강경 수술에 용이한 유착방지제 ‘어뎁트(아이코덱스트린 4% 용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어뎁트는 수술 시 장기 및 조직에 발생되는 유착형성을 감소시키는데 사용된다. 액상제형이기 때문에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필름 또는 겔 제제에 비해, 복강경 수술 시 목표하는 부위에 빠르고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으며 모든 장기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박스터 관계자는 “어뎁트는 수술 후 복강 내에서 최소 4일 동안 머물면서 복강 전체에 작용해 유착을 방지하며, 이후 몸 속으로 100% 흡수된다”며 “기존의 유착방지제는 너무 빨리 흡수되어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흡수가 되지 않아 제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유착(癒着)은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할 장기나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들러붙는 현상으로 개복 수술을 한 93%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소장폐색의 경우 74%가 유착과 관련되어 있고, 이차불임의 경우에도 20%가 유착과 관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수술 후 유착이 발생하면 복부통증, 소화불량 등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최근 수술 후 발생하는 유착의 위험성이 대두되며 유착방지제 사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박스터는 미국 내 16개 지역에서 수술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 파멜라(PAMELA) 연구에서 어뎁트는 수술 후 유착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불임환자의 경우에는 유착감소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터 손지훈 대표이사는 “어뎁트는 유럽과 미국 FDA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 받은 제품이며, 액상제제이기 때문에 그 동안 적용하기 어려운 수술 부위에까지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며 “어뎁트를 비롯하여 앞으로 다양한 제품의 개발 및 출시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뎁트는 1999년 유럽에서 허가 받은 후,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06년 액상(솔루션) 제형의 유착방지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어뎁트의 제조원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박스터 AG이며, 한국 내 판매는 웰니스팜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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