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협회, 남아공서 K-의료기기 수출 활로 넓혔다

WHX 요하네스버그 2026 한국관 운영…국내 8개 기업 참가해
수출상담 180건·상담액 3490만달러…계약 예상액 1120만달러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 전시회에서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한국관 운영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는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보건엑스포(WHX) 요하네스버그 2026'에서 한국관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운영했다. 바이오니아, 젬스헬스케어, 엘에이치바이오메드, 오스테오닉, 아이센스, 엔티엘헬스케어, 루샘, 메디피아 등 국내 의료기기 기업 8개 사가 참가했다. 한국무역협회도 회원 기업의 제품 샘플을 전시하며 국내 기업의 현지 홍보를 지원했다.

참가 기업들은 의료영상장비, 혈당측정기,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연성 내시경 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 만성질환 증가와 고령화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진단기기와 검사장비의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전시회에는 60여 개국 6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의료산업 관계자 약 1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의료기관, 유통업체 등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들은 전시 기간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의 바이어 및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는 한편 신규 거래처 발굴과 수출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한국관은 총 180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상담액 약 3490만달러, 계약 예상액 약 112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김영민 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고 새로운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지 바이어들과 쌓은 교류가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수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은 의료 인프라 개선과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3억4400만달러에서 2026년 약 15억10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