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참메드, 연성내시경 국산화 선도… 외산 독점 시장 도전장

'V1 Smart PRO' 및 'FHD-F7' 출시… 진료대부터 소독까지 통합 솔루션 구축

동아참메드가 차세대 내시경 영상시스템 'V1 Smart PRO'와 전용 연성비디오내시경 'FHD-F7'을 공식 출시했다.

동아참메드가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이비인후과용 연성내시경 시장의 국산화 전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생산·수입 실적에서 '비디오 연성 비인후경' 품목을 보면 외산 시장의 압도적인 비중이 눈에 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수입액 비중은 약 83%에 달한다. 2021년에는 국내 생산실적 없이 수입만 있었고, 2023년에는 수입 비중이 높았다.

국내 생산량이 늘어난 2024년에도 수입액 비중은 60% 이상을 유지했다. 그만큼 연성내시경 시장은 외산 장비 위주로 흘러갔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아에스티 자회사 동아참메드가 지난 7월 21일 차세대 내시경 영상시스템 'V1 Smart PRO'와 전용 연성비디오내시경 'FHD-F7'을 동시에 출시한 것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비인후과용 연성내시경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출시한 FHD-F7은 비강을 통해 후두와 상기도를 관찰하는 제품이다. 선단부 직경은 3.6㎜, 만곡부 직경은 3.4㎜이며 상·하 120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일반 LED를 선단부에 직접 장착하는 대신 광섬유 기반 광 전달 방식을 적용해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함께 출시한 V1 Smart PRO는 경성내시경과 연성내시경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영상 플랫폼이다. 듀얼 광섬유 조명과 영상 노이즈를 줄이는 DNR 기술을 적용했으며, 열 배출 구조를 개선해 장시간 검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검사 종류에 따라 별도의 영상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아참메드의 경쟁력은 제품 사양에만 있지 않다. 회사는 이비인후과 진료대 시장에서 국내 1위라고 밝히고 있으며, 관련 제품을 세계 8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진료대 고객을 대상으로 영상시스템과 연성내시경을 함께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은 신규 업체가 갖기 어려운 강점이다.

여기에 연성내시경용 세정소독기와 고준위 소독제 등 감염관리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진료대부터 영상시스템, 연성내시경, 세척·소독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외산 업체와 단순 화질 경쟁을 벌이기보다 가격과 유지보수, 장비 간 호환성, 감염관리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으로 승부할 수 있는 구조다.

이비인후과 의원과 중소병원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영상 품질뿐 아니라 장비 가격, 수리 기간, 부품 공급, 기존 진료대와의 호환성을 고려하면 선택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성내시경의 경우 단순히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가를 넘어 얼마나 합리적이고 수리가 가능한지, 병원이 사용하는 장비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외산으로 대표되던 시장에 국산 제품이 들어왔고 다양한 범용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