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대수명 83.7년 역대최고… 경상의료비 증가세 지속

'OECD 보건통계 2026' 발표… 외래진료 횟수 1위·의사 부족 과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건통계 2026'을 기준으로 한국 보건의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과 회피가능사망률 등 핵심 건강지표는 OECD 평균을 크게 웃돌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지난7일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6'을 바탕으로 건강상태, 의료이용, 비용, 인력, 장비 등 7개 분야 27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2023~2024년 자료를 기반으로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대표 데이터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OECD 평균(81.2년)을 상회했다. 예방과 적절한 치료로 줄일 수 있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39.0명으로 OECD 평균(208.8명) 대비 크게 낮아 건강성과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건강위험요인에서는 흡연율(13.2%)이 OECD 평균(12.7%)과 유사했고, 1인당 주류 소비량은 7.6ℓ로 평균(8.3ℓ)보다 낮았다. 특히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7.3%로 OECD 평균(58.7%) 대비 현저히 낮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료자원 구조에서는 불균형이 확인됐다.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4.0명)보다 크게 낮아 두 번째로 부족한 수준이었다. 반면 임상 간호인력은 9.8명으로 평균(9.7명)과 유사했지만, 간호사 수만 놓고 보면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과잉 수준이다. MRI는 인구 100만 명당 39.3대, CT는 46.7대로 각각 OECD 평균(21.5대, 31.5대)을 크게 웃돌았다. 병상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12.5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 수준이다.

의료이용에서는 한국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경상의료비는 GDP 대비 8.5%로 OECD 평균(9.3%)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는 평균을 상회했다. 실제 1인당 의료비 증가율은 연평균 8.5%로 OECD 평균(6.1%)보다 빠르게 확대됐다.

의약품 시장 규모도 큰 편이다.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1,041.2달러(PPP 기준)로 OECD 평균(708.5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고령화와 함께 장기요양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9.1%, 시설 2.7%로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6%)보다 낮지만,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윤신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은 "OECD 보건통계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라며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계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

보건신문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