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가능 의료기관 정보' 한눈에…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시스템서 공개

산부인과 10곳 중 8~9곳 분만 중단… 임산부 의료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 기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만 인프라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심평원은 13일 임산부와 보호자가 분만 가능 의료기관을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심평원이 보유한 진료비 청구 내역과 의료자원 정보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산원을 포함한 해당 정보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위치 기반 서비스인 'HIRA 건강지도'를 통해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병‧의원 산부인과 및 분만 시행기관 수

이번 조치는 최근 급격히 위축된 분만 인프라 상황을 반영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분만 진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436개소로, 2015년 대비 29.7% 감소했다. 특히 지역 분만을 담당하는 병·의원급 산부인과 1571개소 중 실제 분만을 수행하는 기관은 260개소(16.5%)에 그쳐, 사실상 10곳 중 8~9곳이 분만을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임산부들은 분만 가능 병원을 찾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거나 개별 의료기관에 직접 문의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정보 공개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인력 및 경영 여건에 따라 실제 분만 가능 여부가 변동될 수 있는 만큼, 방문 전 의료기관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체감형 사례"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국민 불편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도별 분만 병‧의원 현황(202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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