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6년부터 56세(1970년생)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중 C형간염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확진 검사비 지원 범위를 상급 및 종합병원까지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C형간염은 40~50대 암 사망률 1위인 간암의 주요 원인 질환이다. 백신은 없으나 완치율이 98%에 달하는 치료제가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검진을 시행한 결과, 해당 연령대의 환자 발견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조기 발견의 실질적인 성과가 입증됐다.
그간 병·의원급 의료기관에 한정됐던 확진 검사비 지원이 2026년부터는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1970년생 국가검진 수검자는 의료기관 종별과 관계없이 확진 검사 시 발생하는 진찰료와 검사비 본인부담금을 최대 7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2025년) 국가검진을 통해 항체 양성 판정을 받고도 종합병원에서 검사해 지원을 받지 못했거나 아직 신청하지 않은 1969년생 국민에게도 소급 지원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정부24 홈페이지(보조금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확진 검사비 지원 확대를 통해 인지가 어려운 C형간염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 연계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고위험군 관리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C형간염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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