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위해 체중 감량 중인 다이어터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장마철이다.
장마 시즌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체력도 떨어져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여기에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심리적으로도 무기력해져 다이어터들의 의지도 꺾이기 쉽다.
또한 장마철에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뇌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져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고 멜라토닌이 줄어들어 수면부족으로 인한 신체리듬이 깨지기도 한다.
장마철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그 뒤에 올 무더위까지 첩첩산중이다. 결과적으로 장마철에 한 번 다이어트 패턴이 흐트러지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휴가철 비키니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식단이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평소엔 생각이 나지 않던 음식들이 갑자기 당길 때가 있다. 보통 이런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고열량·고지방인 경우가 많아 다이어터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예컨대 비가 오면 생각나는 파전에 막걸리만 해도 칼로리 폭탄이나 다름없다. 해물파전의 경우 한 조각당 칼로리만 150~200kcal, 막걸리 한 사발(300㎖)은 150kcal에 이른다. 막걸리 두 잔과 해물파전 한 조각을 먹는다면 500kcal가 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물론 파전을 한 조각만 먹을 일은 없으니 훨씬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을 무조건 멀리 하는 것도 고역이다. 이럴 땐 안주만 조금 바꿔줘도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파전 대신 도토리묵(한 접시당 90kcal)이나 두부김치(한 접시당 130kcal)을 곁들이면 부담 없이 막걸리 한두 잔을 즐길 수 있다.
또 체력이 떨어지는 장마철에 원푸드 다이어트나 1일1식 같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시도하다간 탈진, 빈혈, 무기력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 운동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만 해줘도 충분하다. 좀더 활동적인 운동을 원하는데, 비 오는 날씨가 문제라면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자.
실내 운동이 제한된다면 운동시간대를 바꿔보는 것도 좋다. 여름철과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서늘한 새벽시간이나 잠들기 전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도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 불안하다면 저녁 시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식단 조절을 병행해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복부나 허벅지, 팔뚝처럼 잘 빠지지 않는 부분비만이 고민이라면 장마철을 이용해 람스(LAMS) 등 비만 치료 시술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람스는 다른 주사시술과 달리 직접 지방세포를 체외로 빼내 군살 등 부분비만 제거에 효과적인 시술로 지방흡입주사, 지방추출주사 등으로 불린다.
수면마취나 전신마취 없이 시술 부위만 국소마취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장마철 체중관리 비법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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