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민들의 심리방역을 위해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9일 오전 영상회의실에서 각 분야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코로나19 심리방역 관련 정신건강전문과 회의’를 개최했다.
오거돈 시장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장기화로 불안과 공포감이 만연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되고 있는 요즘, 시민들의 일상활동이 위축될 뿐만 아니라 도시 활력도 저하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며 시민들의 마음 건강 돌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가 시민들의 심리방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졌으며 ‘포스트(Post)-코로나’를 대비한 심리지원 인력양성 방안과 재난대비 심리지원단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특히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담당 인력인 의료진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도 꼭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통합적 서비스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배제와 낙인으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상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박재홍 부산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이유철 시립정신병원장, 배정이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 박선철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 13일부터 코로나19 심리지원단을 운영했다.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16개 구·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코로나19 심리지원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정신과 상담이 가능한 인력 215명으로 시민들의 심리방역을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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