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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넘어 세계초일류 유제품 기업으로 도약"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20.03.20 10:37:48

서울우유 조합원들의 복지지원사업을 강화하는 일은 문진섭 조합장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서울우유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목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주 통합신공장 준공으로 최고 품질 제품 공급 확대

면역력 강화 등 우유의 우수성 홍보에도 앞장설 것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합시다.”

지난 해 321일 서울우유협동조합 제20대 조합장에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말이다. 취임사에 밝혔듯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문 조합장 스스로 목장을 경영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낸 고향 같은 곳이다. 그는 이사와 감사를 거쳐 조합장으로 다시 조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하지만 조합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 유업체들에게 지금의 상황이 제일 힘든 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조합장은 어려운 환경과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자리다. 취임한 지 1년을 맞은 문진섭 조합장을 만나 현재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향후 어떤 목표와 각오로 조합을 이끌어 갈 것인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1. 취임 후 지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조합장으로 보낸 소감은?

-지난 1년은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경기 부진과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국내경기가 위축되고 소비활력이 저하돼 유업체들에겐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우유부문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고 사업실적도 최근 5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취임 첫해의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장기적 저성장 추이와 본격적인 수입개방에 대비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더 큽니다. 기업이 변화하지 않으면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분석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공고히 해야만 국내 유제품 1위를 넘어 세계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양주 통합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인해 조합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 맞습니다. 향후 8년 동안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조합경영에 어려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합신공장 건설은 노후화된 양주, 용인 공장의 물량을 하나의 고효율 공장으로 통합하면서 인원과 설비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품질개선,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인력과 유틸리티 통합운영에 따른 제조경비 절감, 외부창고 임차료 절감 등의 유형적 효과뿐만 아니라, 최첨단 설비의 운용에 따른 제품 안정성 제고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생산기반 확보 등 무형적 효과도 큰 만큼 이를 기반으로 판매를 신장시킨다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협동조합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업계를 비롯해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유업계 1위로서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이번 겨울은 유례없이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원유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우유소비는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해 모든 유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23일 정부에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킨 이후, 사회 전반으로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어 그 여파가 유제품 판매에도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사태가 한 개 업종이나 개별 시장의 문제가 아닌 만큼 섣부른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사태의 진전을 주시하되 지금의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를 전제로 비상경영대책을 수립,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4. 우유 트렌드와 소비변화에 따라 100%’ 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우리 조합이 생산·판매하는 100%’ 는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유입니다. 이런 100%’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위생적인 착유 환경 조성, 젖소 개체별 임신-분만-착유 과정의 과학적 관리, 젖소 건강 상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이 병행돼야만 합니다. 체세포수 1등급 100%’ 출시 5주년을 맞아 100%’가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로 얻어진 세계적 수준의 우유라는 것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5. 17세기 초 많은 유럽인들이 천연두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이후 천연두 원인을 조사하던 네덜란드의 한 과학자는 당시 목장을 운영하던 목장주들의 사망 숫자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우유가 목장주들의 면역력을 높여주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최근 소비감소를 겪고 있는 우유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완전식품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도 이런 상황에서 유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조합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우유가 우리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료협회와 중국영양협회에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영양 섭취 가이드를 통해 감염된 환자, 일반 시민들 모두에게 우유와 유제품 섭취를 권고하면서 우유의 우수성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고단백 식품이 필요한데, 하루 300g(300ml)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또한 중국과 같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재난현장에 유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조합원, 직원, 고객센터(대리점)의 마음을 모아 기부할 예정입니다.

 

6. 조합장으로서 남은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은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비록 시장은 정체되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83년 전문유업체로서 쌓아온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조합원 관련 복지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서울우유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목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은 임기 기간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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