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1,261명, 부산 58명, 경남 34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부산광역시병원회 회장)이 지난 2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 사업기관에 선정됐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전 진료 과정에서 일반 환자와 동선을 분리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신청서를 받은 후 지난 25일 전국 40곳을 선정 발표했고 부산은 대동병원을 비롯해 부산부민병원 ∙ 해운대부민병원, 해동병원, 좋은삼선병원, 화명일신기독병원 등 12개 병원이 선정됐다.
이번 국민안심병원 충족 요건으로 ▲환자분류 ▲호흡기환자 외래 진료구역 ▲의료진방호 ▲면회제한 ▲감염관리 강화 등이다. 특히 대동병원은 부산지역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역사회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의 별도 진료를 위한 ‘호흡기선별진료센터’ 운영을 준비해왔으며 사업기관 선정 이전인 지난 2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대동병원은 병원 진입 전 모든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기 환자는 후문에 별도로 마련한 호흡기선별진료센터에서 진료해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한다. 호흡기선별진료센터 의료진은 N95 마스크, 고글, 일회용 앞치마, 라텍스 장갑 등 개인보호구 착용 등 철저한 위생을 준수한다. 환자 진료 시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해외 여행력을 확인한다.
또한 입원환자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면회객을 전면 제한하며 병원 출입자는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 소독 시행 등 절차를 거친 뒤 마스크 착용 후 출입이 가능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출입구, 편의시설, 대기공간 등 주요 공간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고 입원환자 보호자는 기침예절과 손 씻기 등 감염예방 수칙을 안내받는다.
대동병원 박경환 병원장은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마련해 일반환자와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접촉을 차단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 위험으로부터 환자 및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해 만성 및 중증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국민안심병원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국민안심병원 지정과 관련하여 강화된 기준과 조치들에 대해 기존 호흡기 환자들과 고객의 혼란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환자와 보호자 나아가 부산시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내 진입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면회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 내 감염예방 환경 개선 및 대응을 위한 전담 인력인 감염관리실에서 진료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춘 음압 선별진료실을 병원 외부에 설치 및 운영해 코로나19 감염자 방문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최초 발생한 200번째 환자(부산-1)가 병원 내로 진입하지 않고 선별진료실로 안내해 진료 및 검사를 시행했으며 양성판정 확인 후 즉시 선별진료소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등 선별진료 지침 준수 및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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