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치료 시 여성수술 병행 고려해야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정창원 원장(산부인과전문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기침 발열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구별이 어렵고, 치료약도 아직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감기도 치료약은 없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감기약은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감기 증상 중 기침이나 재채기는 요실금 여성들에게도 치명적이다. 여성들이 겨울철 감기 등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보면 팬티가 본인도 모르게 젖어있는 경우를 발견하기 쉽다. 이렇게 기침이나 재채기로 배에 힘을 주었을 때 소변이 새는 병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성들은 평소에도 질 분비물이 있고, 소변 본 후에 약간의 잔뇨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팬티가 평소에 젖어있는 이유가 요실금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이 질환에 걸린 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복압성 요실금 자체가 배에 힘을 줄때만 소변이 새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을 잘 안한다든지, 감기가 잘 안 걸리는 여성이라면, 복압성 요실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질환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요실금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몸의 이상을 나타내는 경고이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내버려두면 노화에 의해서 질환은 계속 심해질 뿐이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는 TOT라는 테이프를 요도 밑에 넣어주는 수술이다. 하지만 이 수술방법은 요실금의 근본 치료법은 아니다.

복압성 요실금이 생기는 이유가 요도도 질과 같이 골반근육에 둘러싸여 있는데, 자연분만 등으로 인해 손상된 골반근육이 노화에 의해서 더 약해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더 근본적인 원인치료는 골반근육을 복구해주는 소위 말하는 이쁜이수술 이라는 질성형이다.

히 이쁜이수술을 부부사이 성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로 알고 있지만, 그 보다 핵심은 자연분만으로 인해 손상된 골반근육을 출산 전 상태로 회복시켜 준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요실금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골반근육이 손상됐다는 사실을 몸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현명하다. 그래서 요실금 수술을 받을 때, 요실금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이쁜이수술을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요실금 수술 잘하는 병원을 찾는 것과 이쁜이수술 잘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래도 질성형을 같이한다면 산부인과가 비뇨기과보다는 전문과목이다. 병원선택시 비용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수술후기 등이 풍부한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 도움말-정창원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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