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 과정 중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의식장애, 뇌졸중, 경련발작 등의 신경계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고, 급격히 진행된다. 재발이 잘 되고, 급기야 후유장애나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 과정 중 예상치 못한 신경계 문제가 발견되는 상황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에게도 막중한 업무부담과 무거운 책임으로 돌아온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가 이런 신경계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책으로 ‘신경계 응급상황 솔루션-The NAT Book’을 발간했다. 병원 내에서 발생한 신경계 응급상황을 주로 다루며 실제로 수행할 검사처방, 결과해석, 응급처치, 후속대응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명료하고 간략하게 기술했다.
이 책은 NAT 진료 프로토콜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 교수가 NAT(Neurological Alert Team/신경비상팀) 활동을 하면서 새로 깨닫게 된 주요 진료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응급상황 발생 직후 조치와 사전예방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그간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했다.
NAT는 Neurological Alert Team(신경비상팀)의 약자로서, 서울아산병원에 구성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조기대응팀이다. 이는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상시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여 병원이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제시하고 대응책을 전달하는 이 책은 병원 내에서 발생한 의식장애, 뇌졸중, 수술전후뇌졸중 예방, 뇌전증발작, 비경련뇌전증지속상태, 두개내압상승, 심정지 환자의 뇌신경 보호 전략, 수막뇌염, 뇌공기색전증, 실신, 간성뇌병증, 기능성신경계질환, 뇌사판정 등을 다루며 임상 현장의 간접 경험을 얻게 해준다.
이 책은 주로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신경학을 전공하지 않는 의료진을 위해 집필되었지만,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전공하는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실전담의 및 신경계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에게도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전상범 교수는 “입원 중 발생하는 신경계 응급상황에 맞닥뜨린 의료진이 재빨리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집약한 문헌이 없었다.”며, “병원 내 환자 안전을 기본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많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상범 교수는 2000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2005년에 전문의를 취득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 책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 교수는 뇌졸중 환자가 후송될 경우 병원에서의 혈전용해술 치료가 20분 이내에 이루어지도록 만든 시스템을 설계하고 정착시켰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NAT(신경비상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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