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중에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ming)이라는 대사가 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대사다. 최근 날씨를 보면, '썸머 이즈 커밍(Summer is coming)'이라는 대사를 읊고 싶다.
폭염에 대한 대응 뉴스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벌써부터 무더워진 여름 날씨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고객들이 부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지방흡입 수술 이후 며칠 간은 수액 등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오히려 수술 전보다 팔·다리가 통통해 지기도 한다. 수술 이후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을 약 1~2개월 후로 본다.
누구나 지방흡입 부기와 씨름을 해야 하지만 이 같은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는 몇가지 팁이 있다. 지방흡입 부기를 빠르게 뺄 수 있는 4가지 수칙을 소개한다.
우선, 첫 번째는 '제대로 쉬는 것'이다. 수술 후 적어도 1주일은 푹 쉬면서 몸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이 시기에 멍이 들고 붓는 증상이 가장 심하다. 그렇다고 마음껏 음식을 먹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영양 균형을 맞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는 양껏 움직이자. 지방흡입 수술 후 1주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부기와 통증이 경감되고, 의료소비자도 움직이는 데 큰 부담이 사라진다. 이런 경우 누워만 있으면 혈액 및 림프순환이 정체돼 오히려 몸이 더 붓고, 불편해 진다. 특히 부기는 중력의 영향을 받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이면서 부기를 빼는 게 도움이 된다.
제일 좋은 것은 하루 1시간 가벼운 산책이다. 처음부터 빠르게 걸을 필요는 없다. 몸의 불필요한 부종을 없앤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걸어도 된다. 지방흡입 수술을 받고 난 1~2개월 회복기간 동안에는 무리하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좀 더 빠르게 부종을 관리하고 싶다면 일종의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호박즙·미역국 등 전통적으로 '부기관리'에 효과적인 음식들을 들 수 있다. 특히 호박즙은 이뇨작용에 의한 수분배출을 도와 부종을 완화시킨다. 이와 함께 부종을 일으키는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제하고, 수분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생활습관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뿐 아니라 병원에서 권고하는 '사후관리'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 산책하고 음식조절로 '부기가 잘 빠지는 몸'으로 개선한 뒤, 여기에 병원의 전문적인 처방을 받으면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
RF고주파테라피와 엔더몰로지 등 비만시술 후관리가 그것이다. 대부분 따뜻하게 지방을 분해 시키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극을 줘 탄력을 높이는 고주파 관리에는 적극적이나, 롤러로 피부층에 자극을 주는 엔더몰로지는 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엔더몰로지가 지방흡입 수술 후 부종과 뭉침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떠올려보자.
지방흡입은 체형성형의 '꽃'이다. 통통한 허벅지·복부·팔뚝의 사이즈를 한번 시술로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어서다. 다만 '마법'은 아니다. 아름다운 몸매로 변신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도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방흡입으로 힘들게 얻은 몸매, 꾸준히 잘 관리해 '핫한 여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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