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SFTS 사망환자, 반려견 항체 강양성 반응

반려견 체액을 통한 인체 직접전파 가능성 배제 못해

부산시는 지난 7월 5일 새벽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으로 사망한 환자의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밝혀진 사망원인은 A(80세)씨의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에서 SFTS 항체 강양성 결과가 나왔으나 반려견과 인체가 직접 접촉을 통한 감염인지 여부는 후속 정밀검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문제다.

부산시는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해 5년생 반려견 푸들 두 마리에 대한 바이러스 PCR 검사와 항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PCR은 모두 음성, 항체는 한 마리에서 강양성, 다른 한 마리에선 약양성을 얻었다. 당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발열과 혈변 등 증상을 보였으며, 항체 강양성을 보인 강아지가 증상을 보인 강아지임이 밝혀졌다.

여기서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체(DNA,RNA)를 특정·발견하는 검사로, 항체검사가 보통 과거 감염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반면 PCR은 현재 감염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한다.

작년 10월 일본의 후생노동성 등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같은 해 6월 초순, 도쿠시마현의 40대 남성이 기르고 있었던 4년생 정도의 잡종견에서 발열,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동물병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6월 중순에 주인 남성도 발열, 설사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SFTS 항체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해당 남성이 강아지를 돌보는 과정에서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후생노동성은 컨디션이 나쁜 애완동물을 돌볼 경우 손을 자주 씻도록 권유한 적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반려견에서 SFTS 항체를 확인했고, 일본의 의심사례와 같이 발열, 혈변이 있었다는 점에서 강아지의 체액을 통한 직접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에서 인체로 직접전파 가능성에 대해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정확한 연구결과나 나올 때 까지는 애완동물이나 가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관련 기사:http://www.bokuennews.com/news/article.html?no=16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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