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다양한 면 요리를 가정과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맛볼 수 있다.”
간편식이 대세로 자리잡은 식품시장에 농심도 가장 자신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시장에 뛰어들었다.
농심은 9일 ‘듀럼밀’로 만든 정통 컵 스파게티인 ‘스파게티 토마토’ 컵라면을 선보이고 맛과 편의성을 앞세워 간편식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신제품엔 농심만의 독자적인 건면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스파게티 실제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들었다. 빨대처럼 면에 구멍을 뚫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 상무는 “이미 면과 스프의 기술력은 최고라고 자부하며 1020세대를 겨냥해 1600원 가격의 스파게티 컵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에 포지셔닝 했다”고 말했다.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는 여타 식품기업처럼 농심 역시 편리성만을 내세우지 않고 정통 스타게티 맛을 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난 2010년 농심이 처음 개발한 특허기술인 중공면 제조 기법이다. 튜브 또는 빨대처럼 면 중앙에 구멍을 내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을 더 빨리 익게 하는 방법이다.
소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토마토 소스를 선택해 농심의 스프 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풍미유를 넣어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는 설명이다.
김종준 상무는 “스파게티 토마토의 올 하반기 매출 목표는 약 200억원으로 세웠다”며 “여기에 향후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2020년까지 건면 매출을 약 1000억원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이같은 매출 목표를 향해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며 개그맨 양세찬을 모델로 한 CF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토마토 소스 이외에 크림 소스, 알리오 올리오 등의 후속 제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라면시장은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으로 정체돼 있지만 국내 건면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면시장 규모는 닐슨코리아 주요 4개사 기준으로 2017년,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냉면, 쌀국수, 육개장 등 실제 요리에 가까운 고품질의 건면제품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며 합격점을 받고 있으며,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건면 특유의 매력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가 속한 ‘건면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라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건면시장에서 약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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