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직무대행 김동원)이 올해 일곱 번째로 개최한 암수기 공모전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2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여 편의 수기가 접수된 공모작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병희 수상자는 수기를 통해 “남편이 35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건강 하나는 자신했는데, 언젠가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허리가 아픈 증상을 호소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이미 간까지 전이된 췌장암이었다. 이제 막 손주들 재롱도 보고 행복한 우리 가정에 날벼락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가족들도 병문안을 와서 “왜 하필이면 췌장암이냐고 눈물만 보였던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병동에서 가장 운동을 많이 하는 환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회복에 힘 쓴 결과, 암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언제나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의료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오늘도 남편과 함께 밝은 햇살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수상자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이 한데 뭉쳐서 이겨내고 있는 훈훈한 감동을 수기로 전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췌장과 간, 위, 폐, 복막까지 퍼진 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병원에서 제공하는 항암교육과 영양교육도 열심히 듣고, 가족이 겨울 내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결과, 투병 이전보다 끈끈한 가족애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어머니가 “지금부터는 축복의 시간이다. 이 축복의 시간들을 귀하고 귀하게 생각하고 감사하자”고 가족들을 다독이며 소중한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는 모습이 투병 환우들의 귀감이 됐다.
공동 우수상을 수상한 이OO 수상자는 본인을 포함해 아버지와 어머니 등 세 명의 가족의 폐암 투병기를 수기에 담았다. 특히 본인은 폐암 수술 후 의료진들의 충고를 철저히 따라 차근차근 회복을 했으며, 암에 좋다는 버섯, 계란, 두부, 고구마, 파프리카 등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으며 면역력을 키웠다. 스스로의 의지로 진통제도 끊어가며 건강관리를 한 결과, 행복한 일상생활로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한편, 암수기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50만 원 상당의 암정밀검진권이,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종합검진권이 부상으로 수여되며, 수기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블로그와 의학원 로비 2층 희망의 벽 등에서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참고로 최우수작 내용을 접하면서 이심전심의 감동적인 것은 ‘손주들 재롱’이란 문구에 그만 퀭하게 기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만으로 봄햇살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상념에 젖어 이기사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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