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극동러시아 교두보 확보

원격협진센터와 디지털 헬스케어센터 설립 공감대 형성

▲부산대병원 이호석 흉부외과교수, 이창훈 부산대병원장, 송영길 국회의원, 박익민 융합의학기술원장 (왼쪽부터)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이 극동러시아 지역에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 진출에 나선다.

이창훈 병원장을 비롯한 부산대학교병원 방문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지난 3월 5일(현지날짜) 열린 「극동러시아 경제특구의 한국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부총리 및 극동개발부 장관 등과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의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보건의료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 주러시아 우윤근 대사 등 한국정부의 주요인사 및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장관과의 특별 면담과 페투호프 투자·수출청장 등 극동개발 관련 고위급들과 치러진 보건의료 협력회의에서 부산대학교병원은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전세계 원양선원들을 위한 ICT 원격협진’ 및 ‘카자흐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극동러시아 적용 및 도입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부산대학교병원 박익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은 “넓은 영토와 낮은 인구밀도에 적합한 ICT 원격협진 시스템의 극동러시아 도입은 러시아 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라시아 철도기점인 블라디보스톡 경제자유구역 내 원격협진센터 및 디지털 헬스케어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해 한-러시아 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

부산대학교병원 방문단은 극동연방대학교 메디컬센터를 방문해 현지 의료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현지 의료진의 국내연수 등 상호교류방안 논의와 블라디보스톡 경제자유구역 내 건강검진센터 및 수술환자의 사후관리센터 설립안도 활발히 논의됐다.
 
이날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부총리는 폐회식에서 “극동러시아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은 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한다” 고 선언했다.

이창훈 부산대학교병원장은 “한-러시아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극동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현지 의료인 연수교육 등은 글로벌 수익창출 및 러시아 환자유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극동러시아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발판으로 러시아와 의료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부산대학교병원 내원 러시아 환자수는 2017년 기준 3,218명으로 부산-블라디보스톡의 직항노선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클러스터 조성 시 한-러 의료 연계점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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