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70년사 출판기념회 및 창립 72주년 기념식 개최

김재왕 회장, 70년 역사 선배 의사님들의 땀과 눈물에 감동

경상북도의사회가 봉사와 사랑으로 국민과 함께 한 70년의 역사를 기록한 '경상북도의사회 70년사'출판기념회 및 창립 72주년 기념식이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개최했다.

해방 이후 1946년 2월 24일 대구 시내에 거주하는 박태환, 계용순, 서돈상, 한국원, 손인식 등의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경상북도의사회 창립총회를 거쳐 현재 7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의권 확립과 의료 백년대계를 위해 창립 70년이 넘었음에도 현재까지 의사회 역사를 정리하지 못해,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오다 제43대 김재왕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주요 역점사업으로 70년사 제작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70년사 제작을 위해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개월 동안 자료 수집은 물론 역사적 고증 등을 통해 약 5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70년사 정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김재왕 회장은 기념사에서 “70년사를 정리하는 것이 곧 의권 확립의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재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경상북도의사회는 긴 역사와 탄탄한 의학적 바탕, 좋은 의료풍토와 회원들의 일치단결로 자타가 인정하는 모범 의사회로 활동해왔다”며 “1946년을 기점으로 한강 이남의 의료를 책임지고 시군 곳곳 현장마다 오랜 세월 주민 곁을 지켜온 의사회이기에 지난 역사를 정리해 보존하는 작업은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70년사 제작 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에서 선배 의사님들의 땀과 눈물에 감동을 느꼈고, 노진우 편찬위원장을 비롯한 장필식·권준영·서의태 편찬위원들이 진료도 미룬 채 밤잠을 설치며 남다른 열정과 노고를 쏟아 재미까지 겸한 훌륭한 역사서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광만 대의원회 의장도 “지난 70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 곧 의권 확립의 한걸음이며, 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편집위원들이 수개월동안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고 서울까지 오갔다는 사실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편찬위원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노진우 편찬위원장은 70년사 경과보고에서 “책을 쓰면서 우리 선배님들이 근대의학이 도래된 초기부터 각지에서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며, 인술을 베풀고 각종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했음을 알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각 시군의사회 또한 봉사활동과 더불어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며 활발한 친목활동을 통해 경상북도의사회의 단합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도 알게 됐다”며 “초창기 정확하게 기술되지 않았던 역사를 바로잡고 후대에게 정확한 의료 역사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이며, 이 책은 지난 역사와 현재를 살아가는 경상북도의사회 회원 모두가 완성시킨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빈축사에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경상북도의사회 70년사는 대한의사협회의 산 역사이며, 지난 70년 동안 경상북도의사회가 도민의 건강과 생명뿐 아니라 의권 확립, 의료계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30년간 경상북도-전라북도의사회간 교류는 가장 모범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추무진 회장은 또 “경상북도의사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봉사에 대해서도 열정을 가지고 지난해 11월 포항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 포항시민을 위해 가장 먼저 뛰어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며 “100년을 넘어 200년까지 경상북도의사회가 대한민국 의사회의 모범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경상북도의사회는 특유의 뚝심과 의리로 늘 단합하고 하나 되기를 힘쓰는 지부로서 대한민국의 의료계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 왔다.”며, “날로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도 우리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 진료현장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김재왕 회장이 노진우 편찬위원장에게 경북의사회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새롭게 출범된 정부는 보장성 강화라는 미명하에 기만적인 졸속 정책으로 의사들에게 절망을 안기고 있으며, 우리는 2000년대 의약분업보다 더 파괴력 있는 정책에 맞서고 있기 때문에 경상북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의협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희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서울시의사회장)도 “의료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고, 지금도 4대 의료악법으로 의사의 권한이 축소되고 잠재적 범죄자가 되고 있기에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며 “이제는 의사가 자존감을 갖고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축하공연을 가진 후, 창립 72주년 기념 감사패를 김홍웅 회원(경산·대구의원)·추성수 회원(포항·추이비인후과의원)·강상규 초대 사무국장(경북의사회)·현수환 회장(동원약품)·이경호 과장(경상북도 보건정책과)·안승정 사무총장(대한의사협회)이 수상했다.

또 70년사 편찬 공로로 노진우 편찬위원장(경북의사회 부회장)·장필식 편찬위원(경북의사회 법제이사)·권준영 편찬위원(경북의사회 공보이사)·서의태 편찬위원(경북의사회 공보이사)·장종규(안동·목연서실)·최동수 대표(선진애드)·권순길 사무처장(경북의사회)·피광옥 주임(경북의사회)이 수상했다.

이어 김재왕 회장이 신은식 경상북도의사회 고문에게, 노진우 편찬위원장이 우창호 포항시의사회장에게 경상북도의사회 70년사를 증정했다.

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한국의사100년 기념재단(이사장 추무진)에서 각각 후원금 100만원을, 추성수 회원이 발전기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하였고, 김재왕 회장이 노진우 편찬위원장에게 발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내빈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신은식 경상북도의사회 고문, 박성민 대구광역시의사회장, 김광만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의 건배제의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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